1903년에 미국 땅 하와이에 최초의 한국인 교회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약 120년이 지난 현재 미국에 약 4,500여개의 한국인 교회가 있습니다. 이들 교회중 거의 대부분이 처음 개척할 때 미국인 교회당을 빌려서 시작했을 것입니다. 우리 부부도 지난 40년동안 미국 내에서 5개의 교회를 개척하면서 역시 미국인 교회당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많은 한국인교회들이 개척될 때에 건물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영적인 지원 및 재정적인 지원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인교회는 미국인 교회 성도들에게 사랑의 빚을 많이 진 것이 사실입니다.

2016년에 제가 본 교회 담임을 맡으면서 마음에 둔 것은 우리 교회당을 다른 교회들에게 개방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성도들의 귀한 헌금으로 마련된 교회당이 거의 비어 있는 것이 죄송했기 때문이며 또한 우리가 미국인 성도들에게 빚진 은혜를 다른 민족에게 전달할 길을 찾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리조나 침례회 주총회 본부에 히스패닉, 중국, 월남, 그 어떤 민족이라도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사역자들을 보내주기를 요청했으나 별 진전이 없었습니다.

2022년 2월 6일 주일에 일단의 도미니카 성도들이 우리 교회당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하고자 기도하는 Ramon Francisco Guzman 목사님 내외분과 자녀들과 두분의 성도님들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번에 걸쳐서 만남을 가지며 그 분들의 신앙 배경과 인적사항 및 경력을 점검해 본 결과 모든 면에서 건전하고 성경적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현재도 도미니카에 Guzman목사님 내외분이 세운 교회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선교사역을 하시는 한인 선교사님(뉴욕교회 파송)의 증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Guzman목사님 내외분은 신실한 사역자들이며 도미니카 수도 산토도밍고 근처의 가난한 매립지역(slum)에서 12년간 헌신적으로 사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주일(3월 29일)오후에 정식으로 교회당을 개방하기로 약속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Guzman목사님 내외분과 가족들이 오늘 우리의 예배모임에 참석하여 인사를 나누고 또 전교인 피크닉에도 참석하여 교제하기로 했습니다. 도미니카 교회는 오늘부터 매주일 오후 3:00- 7:00 에 예배 및 친교 모임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맞이하며 기도지원은 물론 기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분부하시더니, 지금 땅 끝을 우리들 앞에 갖다 놓아주셨으며, 모든 민족 중 하나를 우리 가운데 데려다 주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존귀하신 우리 주님의 권능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2-07-18 22:24:56 담임목사 컬럼 Pastor Insight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