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82(2023. 12. 14)

성탄절 기도모임

12월이 되면 같은 유니트의 선교사님들이 모여서 캐롤도 함께 부르고 기도도 함께하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선물도 교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두 가정의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이 저희 유니트에 함께 하게 되면서 재정적 이유로 고려할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1.    선물 교환- 제가(이종섭) 케냐 센트럴 유니트의 리더로 유니트 성탄절 기도모임을 준비하면서 선물교환에 대해서 의견을 물었습니다. 여러 선교사님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아프리카 선교사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선물교환을 하지 않거나 해야 한다면 선물 구입 금액의 상한선을 낮게 제한할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가난한 아프리카 선교사님들께 재정적 보조를 하는 것도 고려하였으나 그 또한 마음이 상할 수 있을 것 같고, 재정적 보조를 안 할 경우 선물의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나서 속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선물교환을 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2.    선물 주기-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선물을 드렸고 우리도 예수님께 선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동료선교사들에게 선물을 나누고 기뻐하려고 계획했던 선물교환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아프리카 선교사님들을 고려하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대신 유니트 리더인 제가 선교사님들께 모두 똑같이 적절한 가격의 맛있는 과자를 선물하여 위화감이나 속상함 없이 모두 기쁘고 감사한 성탄 모임이 되도록 했습니다.

3.    캐롤, 동방박사, 불고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미국 선교사님들을 위해 영어로, 케냐 선교사님들을 위해 스와힐리어로, 홍콩 선교사님들을 위해 중국어로, 그리고 위를 우리해 한국어로 함께 부르고, ‘참 반가운 신도여’와 ‘저 들 밖에 한밤 중에,’ 그리고 ‘기쁘다 구주 오셨네’는 영어로 함께 찬양을 했습니다. 마태복음 2장의 동방박사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재능을 이용해 어떻게 예수님께 가까이 가고 사람들을 예수님께 가까이 가도록 도울 수 있을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내가 (김수현) 준비한 불고기와 김치볶음밥은 선교사님들 사이에서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저희 유니트의 선교사님들이 국적이나 재정의 수준에 상관없이 하나되어 함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 모두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들 복된 성탄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간절히 빕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

 

주소(케냐): PO Box 21010, Nairobi, Kenya 00505

전화(케냐): +254 797 549541(이종섭)/+254 788 980764(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