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와 평안이네 소식 89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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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관리자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7-19 01:00 조회 Read9,118회 댓글 Reply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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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권리와 진상
케냐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없지만 버거킹이 있어서 햄버거가 그리울 때는 버거킹에 가고 햄버거를 먹으면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최근에 케냐 버거킹에 가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1. 발음의 문제-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 3개와 함께 치킨너겟 하나를 시켰습니다.” Naomba ‘Wafer Meal’ Tatu na ‘Chicken Nugget 6 Pieces’ Tu.” (스와힐리어: 와퍼햄버거 세트3개와 치킨너겟(6조각) 1팩만 주세요.) 그런데, 음식을 받아 확인해 보니 와퍼햄버거 세트 3개와 치킨너겟 2팩을 준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카운터에 가서 나는 치킨너겟 1팩만 주문했는 데 치킨너겟 2팩을 받았으니 1팩을 취소하고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합니다. 왜 안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직원이 나의 주문을 확인할 때 ‘Chicken nugget 6 Pieces’ two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케냐에서는 흔히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혼합하여 사용하므로 내가 말한 ‘Tu”는 스와힐리어로 ‘한 개만’이라는 뜻인데 직원이 ‘Tu’ (한 개만)를 영어 ‘Two’(두개)로 이해한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영어를 쓰지 않았고 스와힐리어만 썼으니까 직원이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하니까 직원도 지점장도 내 말이 맞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2. 시스템의 문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불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컴퓨터 시스템은 일단 결제가 이루어지면 환불할 수 없게 시스템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지점장도 어떻게 환불해 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케냐에는 환불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환불을 위한 시스템도 없습니다.
3. 진상- 아들 재희가 아빠인 나에게 더 이상 따지지 말고 우리가 그냥 치킨너겟을 하나 더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빠가 계속해서 환불을 요구하자 아빠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진상입니다!” “아빠 같은 진상 때문에 미국에서 자기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많이 고통 당해요!” “진상”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저는 직원에게 가서 치킨너겟을 우리가 한 팩 더 먹겠다고 말하고 치킨너겟을 한 팩 더 받아왔습니다.
4. 성찰- 우리가 한국에서 당연히 누리던 소비자의 권리가 모든 나라에서도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비자의 권리가 주어지려면 그런 개념을 사회가 공유하고 시스템을 갖추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다 보면 진상이 되어 판매자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의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언어소통에서 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면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같이 사용하여 명확히 의사 소통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5. 기도- 케냐에도 좀더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문화가 개발되고 환불과 보상이 되는 시스템이 구비되길, 그리고 저희는 좀 더 언어사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진상이 되지 않도록 판매자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노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 가족의 삶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
케냐에는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는 없지만 버거킹이 있어서 햄버거가 그리울 때는 버거킹에 가고 햄버거를 먹으면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최근에 케냐 버거킹에 가서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1. 발음의 문제-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 3개와 함께 치킨너겟 하나를 시켰습니다.” Naomba ‘Wafer Meal’ Tatu na ‘Chicken Nugget 6 Pieces’ Tu.” (스와힐리어: 와퍼햄버거 세트3개와 치킨너겟(6조각) 1팩만 주세요.) 그런데, 음식을 받아 확인해 보니 와퍼햄버거 세트 3개와 치킨너겟 2팩을 준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카운터에 가서 나는 치킨너겟 1팩만 주문했는 데 치킨너겟 2팩을 받았으니 1팩을 취소하고 환불해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합니다. 왜 안 되냐고 물어보았더니 직원이 나의 주문을 확인할 때 ‘Chicken nugget 6 Pieces’ two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케냐에서는 흔히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혼합하여 사용하므로 내가 말한 ‘Tu”는 스와힐리어로 ‘한 개만’이라는 뜻인데 직원이 ‘Tu’ (한 개만)를 영어 ‘Two’(두개)로 이해한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영어를 쓰지 않았고 스와힐리어만 썼으니까 직원이 잘못한 것이라고 주장하니까 직원도 지점장도 내 말이 맞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2. 시스템의 문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불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컴퓨터 시스템은 일단 결제가 이루어지면 환불할 수 없게 시스템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지점장도 어떻게 환불해 줄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케냐에는 환불의 개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환불을 위한 시스템도 없습니다.
3. 진상- 아들 재희가 아빠인 나에게 더 이상 따지지 말고 우리가 그냥 치킨너겟을 하나 더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빠가 계속해서 환불을 요구하자 아빠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진상입니다!” “아빠 같은 진상 때문에 미국에서 자기 친구들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많이 고통 당해요!” “진상”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저는 직원에게 가서 치킨너겟을 우리가 한 팩 더 먹겠다고 말하고 치킨너겟을 한 팩 더 받아왔습니다.
4. 성찰- 우리가 한국에서 당연히 누리던 소비자의 권리가 모든 나라에서도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소비자의 권리가 주어지려면 그런 개념을 사회가 공유하고 시스템을 갖추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다 보면 진상이 되어 판매자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주의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언어소통에서 오는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면 영어와 스와힐리어를 같이 사용하여 명확히 의사 소통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5. 기도- 케냐에도 좀더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문화가 개발되고 환불과 보상이 되는 시스템이 구비되길, 그리고 저희는 좀 더 언어사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진상이 되지 않도록 판매자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노력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저희 가족의 삶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종섭, 김수현, 재희, 재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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