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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하신는 일 (요한복음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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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Don 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1-21 17:09 조회 Read1,178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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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이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첫째, 그동안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모든 불행이나 축복은 개인의 죄나 선행에 대한 결과로 여겨졌기 때문이고, 둘째,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을 나타내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불공평하고 선한 양심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시선은 불운의 원인이 아니라, 그 해결책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관점은 우리로 하여금 불운의 원인을 따지며 머물지 않게 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실지를 바라보게 합니다. 불행 속에서 낙심하거나 원망하기보다, 그 속에서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뜻을 발견할 때, 그 인생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의미 있는 삶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이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눈이 멀었거나 뜨였거나, 건강하냐 병들었냐, 돈이 있냐 없냐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인생 속에서 무엇을 하시는지를 깨닫고 그 일을 감사함으로 동참하며 참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을 발견하고 그 목적을 따라 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입니다. 우리의 눈은 단순히 세상의 일을 보기 위해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뜨고 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그분의 뜻을 분별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눈이 밝다고 자랑할 것도 없고, 눈이 멀었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 삶에 생명의 빛을 비추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현재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찾아 동참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풍성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불운과 절망 속에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나타내시기 위해 여전히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사람,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앞을 볼 수 없어 길거리에서 구걸로 연명했던 이 사람을 우리는 흔히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진정 불쌍한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불쌍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구걸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이 불쌍한 것일까요?

진정 불쌍한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걸하며 사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으로 불쌍한 것은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이었던 이 사람에게는 세상을 보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이들처럼 뛰어다니거나 구경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평온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구걸 또한 특별히 부끄럽거나 나쁜 일이 아니었습니다. 깡통 하나를 앞에 두고 앉아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먹고 살 만큼의 동전을 주었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이 그의 일상이었습니다. 그는 아마 동전 소리를 들으며 소소한 기쁨을 느꼈고, 내일 구걸할 것을 기대하며 잠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삶이 그의 전부였다면, 그야말로 진정 불쌍한 삶입니다. 그의 불운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참된 인생의 목적을 알지 못하고 깡통만 바라보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소경의 모습은 우리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깡통 대신 직장을 가지고, 구걸 대신 은행 통장 숫자를 세며 살아간다 하더라도, 만약 우리의 삶이 그것으로만 가득 차 있다면, 우리 역시 눈을 뜨고 있으나 감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참된 인생의 목적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나타내시고자 하는 일을 발견하지 못한 채, 그저 '깡통' 차고 ‘깡통’ 채우는 일에만 매달려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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