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유대인들과의 문제는 결국 그들의 관계성의 문제이었던 것을 예수님은 밝혔습니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므로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라고. 예수님의 양은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며 예수님은 저희를 알며 저희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참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목자요, 참 양은 그 목자의 음성을 들으며 그 목자를 따르는 양인 것입니다. 오직 이러한 관계 속에서 영생을 얻으며,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며 아무도 그 영생을 빼앗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생은 죽고 나서 천국 가는 나중 일이 아니라 오늘 나의 삶이 영적인 가치를 지닌 삶이 된다는 말씀이며 이 영적인 가치를 지닌 삶은 바로 예수님과의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부터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이 우리 생명의 근원이며 (예수님이 생명을 주는 떡, 생수, 길, 진리, 생명이기 때문에), 이 예수님으로부터 생명을 얻어먹으며 살 때 예수님의 '영생'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그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것입니다. 왜? 바로 그것이 내 인생의 전부이기 때문에. 무엇을 듣고 무엇을 따르는가가 우리 인생의 질과 값어치를 결정해 주는데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인생은 바로 예수님이 살았던 인생의 질과 값어치를 지니며 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영생 (eternal life)라는 단어는 질과 값어치 (quality and value)의 문제이지 양적인 (quantity)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차원이 다른 질적인 삶의 시작이 바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를 따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그냥 성경을 보고 공부하고 설교 듣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지만 그를 따르기는커녕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가슴속에서 우러나와 우리의 심령을 움직이는 그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 사역, 죽음, 부활, 승천을 통해 그가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들어야 합니다. 왜? 올바로 들을 때 올바로 따를 수 있으며 올바로 따르는 것이 바로 영생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잘못 따라가다가 망한 사람들,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경이 소경을 좇아가면 둘 다 망하듯이... 내가 오늘 어떤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며 누구를 따라가고 있는가가 나의 영원(eternal destiny)을 결정하며 판가름해 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