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믿음 생활입니다. 믿음 생활이란 무엇을 믿는 가운데 사는 삶인데,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일종의 믿음 생활이라고도 말 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밤 자기 전 일어날 시간에 시계를 맞추어 놓고 자는 것도, 내일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는 행동입니다. 또한 파란불이 켜지면 그냥 앞으로 가는 것은 양옆의 차들이 설 것이라는 믿음 아래 하는 것이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먹고 탈 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 먹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은 믿음의 연속이며,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을 믿는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삶의 내용들입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교회도 가고, 하나님을 믿기에 기도도 하고, 하나님을 믿기에 성경 공부도 하고 하나님을 믿기에 이웃 사랑도 하는 것이 믿음 생활입니다. 교회에 나가니까, 혹은 기도하니까, 혹은 헌금을 하니까 혹은 이웃을 사랑하니까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기에 그 모든 것이 그 삶 속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신앙생활의 기초석은 무엇입니까? 어떤 분은 예배라고 말하실 분도 있을 것이요, 성경 공부, 기도, 헌신, 사랑 등 많은 것들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더 앞서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로 우리 믿음의 대상이요 실체이기 때문에 그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긴 뭘 알아야 하나, 무조건 믿기만 하면 돼!"라고 믿음을 강요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알아야 믿지 알지 못하고 어떻게 믿겠습니까? 우리는 언제 서로를 믿을 수 있습니까? 서로를 잘 알 때 아닙니까? 하물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어떻게 믿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올바른 신앙생활의 기초는 하나님을 올바로 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우리가 서로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서로를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말씀과 그 행적을 보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을 알 때 비로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확실히 기억해야 하는 사실은, 우리는 상대방의 의도를 알기 전에는 그 말과 행동이 어떻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안다고 자부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하시는 행동을 보고, 왜 그러시는지 그 심정을 몰라, 원망하였다고 성경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5:2). 하나님을 아십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아십니까? 나를 향한 하나님의 깊은 심정을 믿는 가운데 사는 삶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그렇다면 그 믿음의 시작은 어디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롬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