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를 안다고 할 때 그저 그 사람의 이름이나 겉모양을 아는 것을 안다고 하지 않고 그 속마음을 알 때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의 Information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Inside(inner heart)”를 아는 것이지요. 이 시점에서부터 서로 개인적/개별적 친분을 쌓아갑니다. 소위 서로 사귄다고 하지요.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나를 향한 마음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이 중생의 순간이요 거듭난 순간입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알게 된) 순간입니다. 소위 말하는 회개의 순간입니다. 나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하나님의 나를 향한 마음으로 인해 하나님께로 돌이킨 순간입니다. 하나님을 전혀 모르거나 오해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부인하던 내가 하나님의 나를 향한 마음을 알고 그 하나님을 향해 나의 마음을 여는 순간입니다. 바로 이 순간부터 하나님과의 사귐(fellowship)이 시작되며 개인적/인격적인 관계(personal relationship)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딤전2:4).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니까 (요일4:8). 그리고 그 사랑(마음)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분명하게 나타내셨습니다(롬5:8). 하나님의 속마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나타난 것입니다(요1:1, 14, 18).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향한 그의 사랑을 확증하셨다고 (롬5:8). 사도 요한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증거합니다. 온 인류를 향한 그의 사랑이 예수님의 탄생, 사역, 죽음과 부활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도록 나타나셨으며(요일1:1),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believe and receive)하는 자마다 결코 멸망치 않는 영생(the eternal life)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인간처럼 낮아진 겸손한 사랑을 보여주셨으며,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우리를 아끼시고 섬기시는 사랑을 보여주셨으며, 예수님의 죽음에는 우리를 용서하고 구원하고 대속하는 그의 희생적이고 아픈(suffering) 사랑이 나타나 있으며,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영생을 약속하는 영원한(eternal) 사랑을 확증하신 것입니다. 누구를 위한 사랑입니까? 바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사랑입니다. 나를 위해 낮아지셨고, 나를 섬기셨고, 나를 위해 돌아가셨으며, 나를 위해 부활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랬습니까?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하여 나를 위하여 오셨으며, 고생하시고, 고통받으시고,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느냐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왜 날 사랑하시느냐고요? 내가 사랑 받을만한 존재도 아니요 자격도 없는데 왜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느냐고요? 하나님이 날 위하여 돌아가셨다고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짧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죠. 갓난아이가 임신과 해산의 고통을 치른 엄마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