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월에 Maryland 주에 사는 작은 아들을 방문한 길에 Washington DC에 있는 Museum of the Bible(성서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실로 엄청난 규모인지라 약 4시간동안 지극히 일부만 둘러볼 수 밖에 없어 참으로 아쉬웠지만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구텐베르그 인쇄본 성경, 기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경사본들, 창세기와 출애급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파노라마, 미국 성경의 역사적 기록들….

이 박물관은 Hobby Lobby(art & craft chain store)의 스티브 그린 (Steve Green) 회장이 그리스도 신앙을 표현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던 중에 이것을 계획하고  약8년동안 거금 5억달러를 투자하여 2017년에 완공, 개장했답니다.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수많은 종업원과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 것입니다.

이 건물(430,000평방피트)은 원래 거대한 창고로서 미 국회의사당에서 불과 3불록 떨어진 곳으로서 Washington D.C.의 중심가에 있는데, 한 그리스도인의 헌신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역사를 품은 성서박물관으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린회장과 가족이 소유한 약 40억 달러 상당의 Hobby Lobby Chain은 미 전역에 있는 800여개의 점포가 주일에 문을 닫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종업원들과 고객들이 주일에 예배드리며 가족들과 쉼을 가지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돈을 버는 것은 우리의 삶에 매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돈을 어떻게 쓰는가 입니다.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신앙과 인격과 인생의 진면목이 여지 없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자기의 이기적인 육적 만족을 위해서 소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치 창고건물이 성서박물관이 되듯이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 높은 차원에서 멀리보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자신의 씀씀이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돌아보면서, 비록 지극히 작은 것일지라도 지혜롭게 투자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나는 길을 모색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푼돈 같은 우리 가진 것이 멸망의 죄인이 구원 받아 천국의 의인으로 변화하는 생명의 역사에 쓰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