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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 (201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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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11-09 14:54 조회 Read1,554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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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오후에 계속되는 무더위 가운데서 그동안 미루어 왔던 우리 집 앞의 야드를 정리했습니다.
큰 나무의 가지치기를 하고, 작은 나무들을 다듬어 주고, 풀을 뽑고, 자갈마당을 갈퀴질하고.... 마무리 청소에 이르기 까지 일이 많았습니다.

물론 100도를 넘긴 뜨거운 날씨가 계속 되는지라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생각보다도 더위가 심하지 않아서 별 어려움 없이 일을 마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무슨 까닭일까?
하늘을 보며 생각해 보니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 두껍거나 짙은 것도 아닌데 옅은 구름이 피닉스의 따가운 햇볕을 차단하니 100도 이상의 더위가 맥을 못 추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40년 동안 광야를 헤메던 이스라엘의 역사가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인생에게 가장 기본적인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등등은 고사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길조차도 마땅치 않았을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당신의 백성의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역사 말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우리를 섬세하게 인도하고 계신다는 생각에 이르자 감사의 마음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온 천지를 태울 듯 내리 쪼이는 문제들과 캄캄한 어둠처럼 방황하게 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 가운데서도 성령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진정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작은 일상에서 크게 느낀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 1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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