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가?

2007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전무후무한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사가키타 고등학교는 대회 참가 4,081개교 중에서 들러리 중의 들러리였다. 전용구장도, 선수용 기숙사도, 우수 선수 장학금도 없었다. 야구 특기생이 올 리가 없었다. 주전 선수 평균 키가 170㎝도 안 됐고, 감독은 대학 야구 선수도 해 본 적이 없는 국어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기적을 일으킨 비법이 있었던 것일까? 아무것도 없었다. 연습의 절반은 달리기 등 기초 체력 다지기와 기초 동작 훈련이었다. 학교 시험 때는 1주일간 연습도 안 했다. 비결이 무엇이냐는 쏟아지는 질문에 국어 선생님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시간을 잘 지킨다. 예의를 지킨다. 공부도 열심히 한다.”  (조선일보에서 발췌)

인간으로서, 학생으로서, 운동선수로서 기본을 지키게 했다는 것 뿐이다. 이 원리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그대로 적용해도 결코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기에 소개하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결코 바른 신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목회현장에서 익히 경험한 바이기 때문이다.

현대교회 안에서 신앙의 기초와 근거가 허술하거나 불확실한 그리스도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이들 대부분은 순수하고 선한 뜻으로 교회생활을 하지만 영적으로 기본이 다져지지 않은 것이 문제이다. 그 결과 만일 뭔가 일이 꼬이거나, 인간관계가 틀어지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면 곧 넘어질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그러므로 우리들 자신도 과연 기본에 충실한가를 조심스럽게 살펴볼 때이다.     
 
 “성경공부를 열심히 한다.”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가진다.”
“진정과 신령으로 예배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