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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속의 단상 (201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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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7-15 15:43 조회 Read1,180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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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의 하늘은 늘 맑은 것이 특징이다. 파란 하늘 가로 군데군데 흰 구름이 떠도는 것을 보노라면 마음도 평화로워진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일수록 위로 파란 하늘을 보며 시원한 바닷물을 연상하거나, 그 너머 저편에서 나를 보고 계실 하나님을 생각하며 마음의 매무새를 고쳐보곤 하게 된다.     
 
지금 아리조나는 Monsoon Season이라고 하지 않는가? 방송마다 안전점검 및 대비책의  매뉴얼을 자세히 소개는 것이 왠지 요란법석(?)을 떠는 듯 보이기도 한다.

헌데, 며칠 동안 모래바람이 세차게 부는가 하면 엊그제 오후에는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이어서 소나기가 내리는 것이다. 창밖으로 강한 비바람이 지난 수개월 동안 켜켜이 쌓였던 흙먼지를 씻어 내려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워낙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를 마중이라도 할 양으로 차를 몰고 나섰는데, 집 안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상상 외로 엄청난데다가 우박까지 쏟아지는 것이다.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아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어서 돌아오고 말았다.

뉴스에서는 이곳저곳이 정전되고, 큰 나무들이 뿌리 채 뽑히며 넘어져서 집과 차를 덮치는가 하면, 빗길에 미끄러진 차가 운하(Canal)에 빠져 잠기기도 하고, 차량 운행은 턱없이 지체되는데 많은 사고들이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한 시간미만의 비바람이 불러온 재난들이다. 하나님의 능력의 지극히 작고 미미한 한 부분일 뿐인데 말이다.

홍수심판 때의 노아를 생각해 본다. 40주야를 소나기가 내리고, 온 세상이 서서히 물에 잠기며 멸망하고 있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것 뿐 이었으리라. 상상할 수 없는 대 홍수 한 가운데 홀로 남아 떠돌던 단 여덟 식구는 또 얼마나 두렵고 외로웠을까?

주님께서 다시 오실 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 전대미문의 대변혁으로 모든 것이 다 없어지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시겠다고 선포하시고 떠나신지 2천년이 지났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었다가(밷후 3:7), 그 날에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것이 드러나리로다. (벧후 3:10)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을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서 어떤 모습으로 데려가실는지 알 수 없기에 때로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영광의 주님을 감히 얼굴을 마주 대하여 뵈오려고 달려가는 길이니 그 또한 아름답지 아니하겠는가?

“…….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 (벧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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