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 열렸던 "미주 한인침례교회 총회"(6월 20일-23일)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지난 10여년 동안의 투병 끝에 이제 천국의 입성을 목전에 둔 사랑하는 형제님의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또한 오래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교회생활을 같이했던 몇 가정도 함께 저희부부와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금년에 6순을 맞는 나이인지라 아직은 너무 이른 것 같은 아쉬움과 또 형제님의 야윈 모습을 보면서 그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는 실로 가슴이 찢어질듯 아픈데, 그는 도리어 우리를 위로하며 주님 나라를 향한 확신을 가지고 담담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몬트레이 침례교회에서 믿음을 심어주시고 또 몇 년 동안 훈련시켜주신 것을 밑천으로 지금껏 신앙생활을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주님께서 부르시는 것을 느낍니다. 저는 이미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천국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참 기쁘고 감사하고 홀가분할 뿐입니다. "

마치 잠시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담담하게 죽음을 향해서 발길을 내 딛는 형제의 모습에서 우리 모두는 성령으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구원의 은혜를 찬양할 뿐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주신 영원한 구원의 약속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만이 가질 수 있는 거룩한 가치관 때문입니다.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그런즉 우리는 거하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린도 후서 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