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서울역 인근 고가 정원인 서울로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양산을 빌려준 지 한 달 반 만에 양산 중 4분의 3인 300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의 양심을 믿고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자전거 안전모, 우산, 장난감 등에 이어 공유 경제 실험이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 2019년 7월 11일자 조선일보)

대검찰청이 발표한 '2018 범죄현황'에 따르면 2017년 사기 발생 건수는 24만1642건으로 모든 범죄 중 가장 많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013년에 발표한 '범죄 유형별 국가 순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7개 회원국 중 사기 범죄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윤리연구센터가 2017년 청소년 정직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죄의 대가로 10억원을 받는다면 1년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고등학생의 긍정적인 답변이 54.7%에 달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의 속살이 들어난듯하여 마음에 통증이 느껴진다. 언제부터인가 지위고하, 연령, 성별, 빈부를 망라하여 사회전반에 거짓과 속임수와 무책임 현상이 불법과 폭력을 동반한 채 매스컴을 도배질하는 것이 우리가 목도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을 극복하고 1970년에 250불이던 일인당 국민소득이 불과 30년 만인 2000년에 만불로 상승하는 세계적인 기적을 이루느라고 속사람을 다듬을 겨를이 없없나보다. 아니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우리 속담의 함의가 현현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 세상은 언제 어디나 다 그러하였을 법하다. 그러므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시대적 사명 또한 어깨에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비록 대한민국이 기독교국가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 안에 있는 수많은 교회와 양심적인 그리스도인들을 주님께서 귀히 사용하시리라 믿기 때문이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 앞에 우리 자신부터 마음을 열어 양심의 현주소를 직고(直告)해야 하겠다. 그리스도 안에서 아직은 희망이 있기에 말이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딤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