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뜻을 정하여 장년주일학교를 시작한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순종하는 자세로 참여하여 공부하며 나눔을 가진 여러분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 긍정적인 가능성과 염려되는 부분들을 놓고 기도하며 도전하였기에 지금까지 지속된 줄 믿습니다. 이 모든 사역의 배후에서 친히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주님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장년 주일학교가 없었던 때와 달리 점심식사를 하며 친교를 오래 동안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약간 아쉬운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참으로 이상적으로 주일하루를 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일 예배모임을 마치고 나서 오랜 시간을 식사를 나누면서 친교모임을 가질 때 그 시간에 대개 세상사는 이야기 및 그 외에 잡다한 얘기 거리들을 주고받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막상 교회당을 나갈 때에는 허전하고 꺼림칙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장년주일학교를 시작하고부터는 전과 같은 친교시간은 비록 짧아 졌다할지라도, 식사 후에 즉시 각 반으로 나뉘어 말씀 가운데서 그야말로 성도의 교제가 진지하게 이루어지면서 신앙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우리 모두는 경험했습니다. 그저 잠시 우리의 피부에 닿았다 잊어버려지는 세상 이야기들 대신에, 우리의 영혼 깊숙한 곳까지 미치는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나누며, 전도하며, 그 가운데서 함께 식구 된 우리 서로를 확인하는 것이야말로 영원을 향한 진정한 성도의 교제라고 믿습니다.

금년 말까지 현재의 체제를 지속하고 연말에 전제적인 평가와 개선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모을 계획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귀히 쓰시는 주님의 몸된 성숙한 교회를 이루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함께 더욱 힘써 정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5: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