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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인가 해상감옥인가?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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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15 15:40 조회 Read1,067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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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rancisco만을 가로지르는 Golden Gate Bridge는 대부분 짙은 안개로 자욱하다. 그 안개를 뚫고 북쪽으로 가다 보면 다리 오른 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있다. 우중충한 느낌을 주는 건물과 함께 유령처럼 서있는 Alcatraz 섬이다. 1963년에 마지막 죄수가 떠나기까지 오랫동안 악명 높은 중 죄수들 만을 가두었던 해상감옥이다. 죽어야만 나올 수 있다는 음습한 역사를 품은 채 지금은 관광지로 변모해 있다.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 외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탑승인원이 총 3711인데, 15일현재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자가 285명이며 계속 증가일로에 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확진 환자 이외에는 일체의 하선을 불허하고 출입을 완전히 차단한 가운데, 모든 승객은 각자의 cabin(선실)에 갇힌 상태에서 식사를 공급받으며 하루 두 차례 산책만 허락될 뿐이라고 한다. 폐렴 확진 자만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폐렴에 걸려야만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현재 그들 모든 선객들은 유람선이 아니라 졸지에 해상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 셈이다. 한 미국인 승객은 그의 부인은 확진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자기 혼자 남았는데 폐렴보다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보도이다. 일본정부가 19일 부터 하선을 시키겠다고 하니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듯 보인다.     
 
홀연히 닥친 이번 사태는 과학문명을 자랑하며 무엇이라도 해낼 것처럼 한껏 교만으로 들떠 있는 현대인들과 하나님의 존재를 애써 부정하는 인생들에게 던지시는 하나님의 경고는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고, 소리도 없고, 그 흔적을 추적할 수도 없는 세균의 무차별 확산에 속수무책인 인간의 연약함을 절감하며 주님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릴 뿐이다.

Alcatraz 해상감옥, Diamond Princess 해상감옥(?) 뿐 아니라, 이 지구가 우주에 떠 있는 거대한 해상감옥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죽어야만 떠날 수 있는 이 감옥에서 모든 인생은 죄로 오염된 채 죽어가고 있는데도 스스로 유람선의 선객이라도 되는 양 한가하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주님께서 흘리신 속죄의 피는 아직도 죄인들을 부르시는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히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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