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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의 싸움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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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2-29 18:49 조회 Read1,126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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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계속 확산 일로에 있다. 중국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더 문제가 되어 중국이 도리어 한국인의 입국을 통제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이르렀다.

1999년 우리부부가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할 때의 일이다. 당시 성경공부모임에 있던 한 자매님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중환으로 입원했다고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었다. 병원을 방문해서 보니 그 환자는 나이가 85세 정도이며 이미 병이 위중한 상태이었다. 그분의 손녀가 나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자 그는 자신이 조선에 왔었다고 했다. 그는 소위 항미원조전쟁(중국은 6.25전쟁을 이렇게 부름)에 중공군으로 참여했던 것이다. 그는 내가 중.고등학교 때까지 입이 닳도록 무찌르자고 외쳤던 “중공 오랑캐”가 아닌가? 그의 손에 한국군인의 피를 묻힌 적은 없을까 생각이 미치자 순간적으로 마음이 착잡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당시 내 앞에 있던 사람은 중국인도, 더더구나 중공오랑캐도 아닌 나의 기도를 간절히 바라는 한 영혼일 뿐이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는 구원 받아야 할 선교의 대상자 말이다. 곧 이어 그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도해 주고 병실을 나오면서, 몸은 20세기에 있으나 과거를 다녀온 혼돈이 잠시 머리를 스치는 것이었다. 
   
지금의 미국인들이 신미양요 때에 강화도에서 조선군사를 무참히 몰살시킨 침략자들이 아니듯, 지금의 일본인들 역시 한일합방으로 조선을 침탈한 일본제국주의자가 아니며, 지금의 불라서인 역시 병인양요 때에 규장각을 털어간 서양오랑캐가 아님은 물론이다. 우리들이 월남에서 “라이 따이한”을 퍼뜨려 놓고 모르쇠 하는 “추악한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어차피 이 세상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저주 받은 땅인지라 전쟁과 기근과 질병과 지진과 재난들이 먹이사슬과 함께 끊임없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모든 인생은 우리의 선교대상이며 구원 받아야할 영혼들일 뿐이다. 물론 우리는 이를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사명인들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엡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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