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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전통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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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5-16 23:35 조회 Read1,025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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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당해보는 Stay-At-Home Order(자택칩거명령) 이라는 낯선 단어가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어떤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게 될까를 생각해 본다. 마침 이 명령의 위력(?) 눌려 집에 있으면서 그동안 미루었던 책읽기를 하는 차에 “만들어진 전통”(에릭.홉스봄과 기타 저자들의 모음집)이라는 책을 읽는 중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에릭.홉스봄의 분석에 의하면 인류사회에는 다양한 방면에 걸쳐 각양각색의 전통들이 전래되어 지켜지고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의 역사가 몇천년은 족히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대개 수십년 혹은 길어야 2,3백년전에 형성된 것들이라고 하며, 그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째, 특정한 집단들, 실재하는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 공동체들의 사회통합이나 소속감을 구축하거나 상징화하는 것들이다. 둘째, 제도, 지위, 권위관계를 구축하거나 정당화하는 것들이다. 셋째, 그 주요 목표가 사회화나 혹은 신념, 가치체계, 행위규범을 주입하는데 있다.

이쯤에서 그리스도신앙에는 역사적으로 어떤 전통들이 부침했으며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현존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이 미치게 된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유대인들의 신앙행습을 보시고 책망하신 적이 있는데 이는 구약성경(사 29:13)을 인용하신 것이므로 전통의 폐해가 매우 오래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가라사대 너희가 너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막 7:8-9)     

어떤 이유로든 전통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하는 순간 그것은 우상이며 배교로서 주님께 책망을 듣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성수주일“, ”축도“라는 단어는 주님의 날을 기억하고 또 주님의 축복을 귀히 여기기 위해서 만들어진 한국적 기독교 전통의 어휘이다. 그러나 이것들이 본래의 의도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율법 혹은 형식이 되어 주일에 교회당에 오는 행위 자체를 강조하여 ”주일을 지켰으니 내 할 일을 다 했다.“ 는 형식적 신앙의 빌미가 된다거나, 또는 ”축도를 받지 않으면 예배를 드린 것이 아니다.“ 라는 식으로 수용한다면 도리어 주님의 날과 축도의 의미를 손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먼저 우리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할 것이다.(고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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