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7월 17일은 한국의 제헌절이다. 한민족이 1945년 8월 15일에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통치에서 해방된 후 미군정을 거쳐, 1948년 5월 10일에 실시 된 총선거에 의해서 구성된 제헌국회에서 헌법을 제정 공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을 기하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체성을 가지고 법치국가로서 출발한 것이다.
 
그로부터 오늘날까지 약 70여년동안 대한민국의 헌법은 총 9차례에 걸쳐서 개헌 또는 수정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통치자의 집권유지와 4.19와 5.16 혁명등과 같은 국가의 변란사태 그리고 사회적 변화와 필요 때문이었다. 지금도 남북통일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하여 낮은 단계연방제를 위한 개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지 않은가?   

한 국가의 헌법은 그 정체성과 이념을 확정하고 이에 따라 국가의 제도 및 국민생활 전반을 규정하는 법률의 근간을 이루며 국가, 사회 및 국민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헌법이 자주 바뀌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같이 안정된 국가들일수록 개헌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인간과 그 사회는 언제나 가변적이기 때문에 헌법이나 벌률을 비롯한 모든 규정들이 국가나 사회가 처한 조건과 환경을 따라 변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은 약 3,500년 전에 출애급한 이스라엘에게 모세를 통해서 10계명을 비롯한 율법을 선포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정체성과 그들이 지켜야 할 삶을 규정한 법률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율법을 어느 누구도 결코 변개할 수 없다고 엄히 명령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 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신 12:32) 
     
그러므로 율법이 선포된 이후에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변했으나 하나님의 율법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오늘 우리에게 까지 전해지고 있다. 3,500년 전의 하나님의 그 음성이 구약성경에 담겨 우리에게 그대로 울리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지금 신약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율법이 변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완성된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마5:17-18) 하나님께서 영원하심과 같이 그의 말씀과 역사하심도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