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사역을 쉬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물론 교회는 그동안 문을 닫게 됩니다. 열심히 헌신하였는데도 사역에 어려움이 계속 되는 것을 볼 때 제가 진정한 사역자인가 정직하게 돌아보며 기도하려고 합니다. 그 후에 주님께서 어디로 어떻게 인도하시든지 순종할 각오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약 4년 동안을 충성스럽게 헌신하던 어떤 목사님이 제게 한 말입니다. 그분은 꾸준히 노방전도를 하는 분이고, 또 저 자신이 그 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본적도 있어 그분이 전하는 말씀이 참으로 성경적이기에 은혜가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마치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사역자로서 무엇인가 엄청난 무게가 저의 가슴을 슬픔처럼(?) 짓누르며 메어오는 듯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은 신선하고 도전적인, 그래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주위에 사역의 어려움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소명을 받았다."는 고집스런(?) 집착과 미련의 끈을 십자가라는 미명으로 포장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목회자들과 교회가 많은 것이 사실이기에 그 목사님의 용기와 결단이 더욱 돋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이 행여 무거운 짐이 된 것은 아닌가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며 허리띠를 고쳐 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진정 신선한 충격이었기에 말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