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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와 하수시설 (20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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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0-08-01 21:24 조회 Read1,185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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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방에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홍수로 인하여 엄청난 재난을 맞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특별시인 사천성의 충칭시를 비롯하여, 장시, 안후이, 후베이, 후난, 장수, 저장성 등등 27개 지역에서 5천여만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남한 인구만큼의 사람들이 집을 비롯한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며 고통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홍수피해는 두달 째 이어지고 있는 엄청난 강우량이 그 주된 원인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이런 폭우를 소화할 수 있는 하수시설이 절대적으로 미비 되었다 사실입니다. 1990년대에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후 30여년동안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건물, 도로, 각종 공장과 같은 것에는 경쟁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하수시설 건설에는 매우 소홀했다는 것입니다. 1998년도에 우리 부부가 중국 서남부 쓰촨성 청두시에서 선교사역을 할 때에도 도시의 외형은 자고나면 바뀌는 듯 초고속 성장의 모습이었으나, 도시 한 복판을 지나는 중심 배수시설은 몇 년이 지나도록 흐르는지 마는지 전혀 변함없이 악취를 풍기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폭우가 계속되어 큰 홍수가 나자 그 많은 물을 흘려보내지 못할 뿐 아니라 도리어 하수관이 역류하면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만 것입니다.

우리는 초고속으로 달리는 문명과 그로 인한 영적도전이 홍수처럼 무서운 기세로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을 덮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신앙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또 반그리스도적 정서도 엄청나게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두드러진 것이 피상성(superficiality)입니다. 겉 치례라고도 할 수 있는 이러한 정서는 현대인의 삶의 모든 구석에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인의 신앙생활에도 이런 면모는 예외 없이 나타납니다. 주님과의 관계성, 성도간의 관계성, 예배자의 자세, 성경말씀에 대한 자세, 운명공동체로서의 교회관 등에 나타나는 피상성의 문제 말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어떤 도전적 문제가 닥치면 그 때는 감당할 수 없이 낙심하며 신앙생활에 회의를 품게 됩니다. 마귀가 기뻐할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문명의 전시장과도 같이 보이던 중국의 대도시들이 홍수에 맥없이 무너지는 지는 현상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의 하수시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시대적 도전 앞에 우리의 영적 배수시설은 정비되어 있는가?
다시 말하면 겉으로 들어난 우리의 신앙생활보다도 내면적으로 우리가 버려야할 것들을 철저하게 타파하고 흘려버리는 영적인 배설 곧 회개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회개란 단순히 반복적으로  죄의 항목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죄를 버리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월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약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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