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은 인생의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은 소원성취라는 단어와 짝을 이루며 거의 모든 종교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삶의 주체이며, 그 신앙의 내용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으로서 종교는 개인의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신앙은 인간이 중심이 된 여타한 여러 종교 중의 하나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원리인 성경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 그 자체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자신의 생명의 주인으로 영접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소원대로가 아니라 주 예수님의 뜻대로 만사형통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어야 합니다. (시 1:3)

그런데 문제는 오늘날 소위 하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신앙을 많은 종교 가운데 하나인 것처럼 전락시킨데 있습니다. 그리스도신앙을 우상숭배자들이 하는 것처럼 인간이 기대하는 만사형통을 위한 방법으로 생각함으로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그들에게 인생의 주체는 자기 자신들이고,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권능으로 그들을 도와주는 도움이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사랑이신지라 자기들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서로 다른 우리 모두의 소원을 다 들어주신다면 이 세상은 어떤 꼴이 될까요? 이러한 발상은 만사형통, 소원성취를 비는 무속 신앙에 하나님을 끌어들인 사술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믿는 불신앙입니다. 과거 이스라엘이 이렇게 하다가 인본주의의 극치를 이루었던 소위 헤롯성전과 함께 철저히 멸망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갈 6:8)

우리는 지난 주일에 임시회원총회를 통해서 교회합병절차를 마무리 짓고 “아리조나 지구촌 침례교회” 로서 새로운 차원의 발돋음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소원대로 만사형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뜻대로 만사형통하기를 기도하며 전진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목숨을 바쳐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눅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