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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되었나요? (20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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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ate21-01-31 07:32 조회 Read887회 댓글 Reply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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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금요일에 21세기 침례교회 성도님의 천국환송예배(장례식)가 있어서 Los Angeles에 다녀왔다. 그분은 약 20년전에 따님과 함께 교회의 정식 회원이 되어 신앙생활을 해 오신 분이시다. 똑 부러진 성품에 총명하고 책읽기를 좋아하셨는데, 내가 은퇴하기 직전 갑자기 기억이 흐트러지더니 결국 지난 4년동안은 심한 치매를 앓으며 요양시설에 계시다가 87세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장례식에 참석할 때마다 늘 그러하듯이 고인이 누워있는 관을 바라보며, “이것이 인생의 끝이라면 과연 인생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고인이 생전에 내게 들려준 당신의 인생 스토리는 그리 자랑스러울 것도, 크게 기뻐할 것도 없이 그 연배의 한국 어머니들 대부분이 걸었던 길이었기에 말이다. 그러나 이제 죽음의 문지방을 넘어서 영원히 하나님의 품으로 가는 것이니 그리스도인에게는 죽는 것이 과연 유익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 수요일에는 이곳에 있는 아내의 친구의 병문안을 다녀왔다. 이 분은 작년에 이미 말기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예상 외로 지금껏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중이다. 항암치료와 Covid-19의 위험때문에 참으로 오랜만에 그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움과 슬픔으로 가슴 막혀오는 것이었다. 내가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지금부터 만 49년전 내가 처음 주님을 믿었을 때, 대학생성경읽기회(University Bible Fellowship)라는 단체의 수요회라는 소그룹에 속하게 되면서부터이다. 그 후 반평생을 두고 우리 부부와 교제를 나누었고, 특히 우리가 은퇴 후에 이곳 Phoenix로 오는데도 결정적인 한몫을 한 친구이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무렵 대학을 막 졸업했던 앳된 모습과 지금 병약한 70세 노인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마음속에 슬픔의 강도가 더해지는 것이었다. 다만 고통 중에서도 그분의 형형한 눈빛과 평안한 표정에서 영생의 소망을 가진 믿음의 확신을 읽을 수 있었다. 그분이 누구에겐가 “이제는 이사 가야 할 것 같아요.” 라고 했다는 말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이란 이생을 떠나 영원한 나라로 이사하는 것이 아닌가? 즉 땅에 서 잠시 입고 있던 썩어질 육체의 텐트를 벗어던지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으로 개선하는 것 말이다.(고후 5:1)

이것이 이생에서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르기에 다만 기도로 주님께 올려드렸다. "주님을 따라 담대하게 살아온 평생인데, 이제 살든지 죽든지 자매님을 통해서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시기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우리의 이생의 삶은 죽음으로 그 모든 것들이 끝날 것이며 또한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가장 확실하게 다가올 미래의 사건인지라 죽음을 앞에 둔 나 자신의 모습을 새삼 그려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금 묻고 싶어진다. “준비되었나요?”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빌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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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1님의 댓글

관리자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누구나 겪어야 되는 이 과정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선택과 인내, 확신을 가지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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