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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한 대로 이루어 주시는가?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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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2-20 00:50 조회 Read674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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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2월 14일)에 나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본래 내 몸에 바늘이 찔러 들어오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하는지라, 수술 전부터 하나님께 순조롭게 인도해 주십사고 꽤나 심각하게 기도했다. 그러나 아내를 비롯하여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소감을 이구동성으로 간단한 수술이라 잘못될 일도 없으며 수술 후 신기하게도 눈이 밝아졌다고 하니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나는 약속된 날 새벽 6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마취하고 수술을 받았다. 잠(마취)에서 깨어났는데 의사와 간호사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았다. 조금 당황하는 눈빛으로 다른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완성을 해야 한다며 서둘러 보내는 것이다.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그 병원에서는 해결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무엇이 잘못 되기라도 한 것인가? 소위 의료사고인가?
     
왼쪽 눈을 봉한 채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다른 곳을 가보니 의사가 설명하기를 수술 도중에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인공 렌즈가 눈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특수기계장치를 이용하여 빼내는 수술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당일 오후에 다시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다. 하루에 두 번이나 마취를 하는 사태를 겪으면서 내가 얻은 것은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잤다는 것 뿐 마음이 영 개운치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한 그대로 들어주시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 작은 사건 하나를 가지고 천지우주보다 크시고 삼라만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거대하고 오묘한 역사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수술 전에 내가 기도한 그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나님께 응석을 부릴 일도 아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전히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우리들의 시시콜콜한 기도를 다 그대로 들어 주신다면 아마도 이 세상은 지옥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무엇이 있어야 할 것을 먼저 아시는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기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가장 선하게 인도하신다고 우리는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쉬지 않고 기도를 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불완전한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완전한 우리를 통해서 완전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발견하기 위해서 기도는 우리에게 필수불가결인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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