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전 사도 바울은 아시아로 방향을 잡고 제 2 차 선교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막으시는 것입니다. 바울과 일행은 아시아 선교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이므로 계속 그 방향으로 가고자 애썼으나 예수의 영이 허락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환상으로 사역 방향을 보여주셨는데, 밤에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바울에게 “마게도냐로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하나님께서 마게도냐에서 말씀을 전하라고 하심인줄 믿고 아시아로 가던 길을 돌이켜 마게도냐로 가기를 힘썼다고 합니다.(행 16:6-10)

바울 일행이 마게도냐의 첫 성인 빌립보에 이르렀는데, 예기치 않게 선교사역의 방향이 바뀌었으므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막막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처를 찾아 나가서 강가에 앉았을 때 거기에서 루디아라 하는 한 옷감장수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바울에게서 복음을 듣고 변화를 받아 그와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믿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바울에게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행 16:13-15 강권함으로 그 집에 머물며 복음사역을 계속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시아에서 마게도냐로 방향을 틀으실 때 이미 이 모든 것들이 예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루디아의 집에서 시작된 복음사역이 결국 유럽사역의 발판인 빌립보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2021년 5월 4일 화요일 오후 2시에 Avondale 소재 박애자 집사님댁에서 기도회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교회에서 혼자 멀리 떨어져계신 집사님을 위해서 기도와 말씀을 나누는 정기적 심방정도로 시작했는데, 주위에 계신 분들이 하나 둘 참여하기 사작하면서 어느덧 성경공부그룹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찬양, 말씀, 합심기도, 친교식사와 교제로 이어지는 모임은 언제나 초대교회와 같이 은혜와 기쁨이 넘쳤습니다. 마치 마른 땅에 생수가 부어지는 것 같음을 느끼면서 저의 심중에 하나님께서 이토록 갈급한 영혼들을 염두에 두시고 시작하신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임을 시작한지 일 년이 다가오면서 급기야 그분들이 마음껏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를 세우기를 간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하며 장고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곳 Avondale은 Phoenix 서쪽에 치우쳐 있어 한인들을 위한 교회가 없는 빈 공간과 같아서 교회가 꼭 필요한 곳입니다. 더구나 Luke Airforce Base를 중심으로 Litchfield, Avondale, Good Year, Tolleson, Verrado(Buckeye), Surprise, El Mirage, Glendale 에 이르기 까지 다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전혀 예기치 않게 Dominican 성도님들을 보내주셔서 저희들로 하여금 품게하시는 것과 맞물려 이제는 갈급한 영혼들을 섬기고 보살피는 사명을 우리 교회에게 맡기셨다고 생각됩니다. “마게도냐로 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던 외침이 2천년의 시간을 넘어 저의 가슴에 메아리치는 것을 느낍니다. 

성령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확신을 주시기를 바라며 교회 식구 여러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