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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차별하지 말라.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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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5-21 16:34 조회 Read588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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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카스트 체제는 크게 3개가 있다.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어 비극으로 치닫다 진압된 나치 독일의 카스트 체제, 좀처럼 사라질 기색 없이 수백년을 이어온 인도의 카스트 체제, 마지막으로 드러나거나 언급되지는 않지만 형체를 바꿔가며 존속해 온, 인종에 기반을 둔 미국의 카스트 피라미드, 이 세 카스트 체제는 특정 부류에 열등한 족속이라는 낙인을 찍어 서열의 밑바닥에 묶어둔 채 규칙대로 실행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비인간적 행위를 정당화 했다. 그래도 이 체제가 유지되는 건, 지배 계급이 카스트가 경전이나 자연 법칙에서 비롯된 신성한 의지라고 강변하고, 문화 전반에 걸쳐 이를 강화하고 대대로 전승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Izabel Wilkerson의 Caste에서 발췌함)

요즈음 Izabel Wilkerson 이라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지은 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 라는 약 500쪽 분량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차별의식과 그 전통적 현상을 “가장 민주적인 나라의 위선적인 신분제”라고 꼬집으며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등사회라는 미국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그들과 백인들의 대칭구조에 주로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들 자신이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계와 아시아계 인종들에 대한 근거 없는 우월의식과 배타성의 아이러니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나라하게 파헤치지 않는 인상을 받습니다.

팬데믹 사태로 야기된 인종간의 갈등은 유난히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아시아계 인종들을 향해서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테러가 인종혐오 범죄의 모습으로 빈발한다는 보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몇 주 전에도 아틀란타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미용실에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아무런 이유없이 권총을 난사하여 몇 사람이 부상을 입은 사건도 었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백인들에로 부터 받은 차별에서 비롯한 증오감을 아시아인을 scape goat 삼아 표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가지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할 것는 우리 자신 속에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고 차별하는 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나름대로 세워놓은 여러 가지 자의적 기준으로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이 미국사회에서 비단 아프리카계 뿐 아니라 아시아계와 기타 외국인들이 드러나게, 드러나지 않게 느끼는 차별이 엄존하는 가운데, 우리들 자신은 때로 피해자이며 또한 가해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 심지어 한국인들 끼리 모여서 이룬 교회에서 조차도 마치 카스트와 같은 차별적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정직하게 자문해 볼 일입니다. 주님께서 이미 2천년 전에 이를 경고하신바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그 시선으로 모든 사람을 바라보기를 기도합니다.   
             
내 형재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약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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