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창조를 마치신 후, 특히 사람을 만드셔서 그로 하여름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맡겨두신 후에 느끼신 소감이었습니다. 하나님-인간-만물로 이어지는 창조의 질서로 운행되는 세상은 하나님께는 기쁨이며 인간에게는 행복의 극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완전한 창작품은 아담의 죄로 인하여 무참하게 망가지고 말았으며,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이던 사람은 한탄과 근심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창 6:6) 그 결과 인간은 낙원(에던)에서 추방되며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 뿐 아니라 모든 관계가 원수로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죽음의 절벽으로 단절되었습니다. 서로 사랑의 대상이던 인간들은 지배와 피지배, 증오와 시기, 경쟁과 싸움의 상대로 타락했습니다. 인간에게 정복과 다스림의 대상이었던 물질세계는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며 도리어 인간에게 반기를 드는 고생의 터전이 되었습니다. 인생은 죽지 못해 사는 것이며, 그러기에 태어난 김에 살아야하는 자조적 천덕꾸러기로 전락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심으로서 인간은 다시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으로 회복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심히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형제자매로서 사랑의 대상으로 회복되었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 한길을 가는 동역자들이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의 삶의 터전인 물질세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낙원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가정, 직장, 교회, 사회 등등 그리스도인이 머무는 모든 곳은 낙원(에덴)입니다. 예수님께서 거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도리어 환경을 지배하여 낙원으로 만드는 사명인인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절연휴에 전교인 수양회를 가집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모두 한적한 곳에서 하나님 앞에 우리 서로 자신을 드러내 놓고 회복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2년이상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우리의 모든 관계성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 팬데믹을 핑계로 영육간에 흐트러지고 나태해 진 상태에 익숙해진 나머지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로 안주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기회에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및 각자의 환경에 대한 자세를 재 점검하며 회복되는 역사가 우리 가운데 현재적으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살전 5: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