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육상선수 에릭 리들 (Eric Riddle, 1902 ~ 1945) 에 대해서 들어보았는가?
에릭 리들은 영국의 단거리 국가대표 선수로서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400미터 금메달, 그리고 200미터 동메달을 받은 선수이다.
원래 에릭의 주 종목은 200미터나 400미터가 아닌 100미터 였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에 100미터 경기에서 신기록을 낼만큼 영국 올림픽 대표중 올림픽 금메달이 확보된 선수중에 하나였다. 그러나 프랑스 올림픽 대회에서 100미터 예선경기가 주일 아침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게 된 에릭은 아주 유명한 말을 한다. “주일에는 달리지 않는다”
그는 주일은 하나님의 날이므로 어떠한 경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프랑스 올림픽 위원회에 통보를 하였고, 이소식은 도버 해엽을 건너 영국에서 알려지게 되었다. 언론들은 이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그동안 에릭의 인품을 칭찬하고 그의 선전에 환호하던 언론과 국민들은 그의 이기적인 결정을 맹렬히 비난했다. 영국 올림픽 위원회도 그를 설득하기 시작했고 영국 국왕 마저도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자기의 뜻을 결코 철회하지 않았다.
결국 영국 올림픽 위원회는 그에게 주 종목이 아닌 200미터와 400미터 경기에 나갈것을 추천하였다. 그러나 이 종목들은 에릭의 주 종목이 아니었다. 그는 금메달이 확실시 되었던 100미터 달리기를 포기하고 가망이 없는 나머지 경기를 선택한것이다. 주일날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200미터 결선 경기에 나선 에릭은 그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놀라운 소식에 영국 국민들은 반가워했지만 100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것을 여전히 아쉬워 했다. 드디어 400미터 경기. 1924 프랑스 올림픽 400미터 달리기 결승은 어떠한 경기보다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예선 경기에서만 세계 신기록이 두번 경신되고 미국, 스위스 등의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던 에릭 리들은 400미터 결승 경기에서 기존의 세계 신기록 보유자 들을 다 제치고 일등으로 결승선을 통과 하고야 만다.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에 프랑스 파리의 신문들은 물론 조국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신문들이 난리가 났다. 그리고 그를 욕하던 언론들은 ’올림픽 경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 라고 대서특필하였다. 놀라운것은 인터뷰에서 말한 그의 고백이다.
“처음 200미터는 제 힘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00미터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에릭은 또한번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본인은 중국 선교사가 되겠다고 발표를 한 것이였고, 그는 자기 말대로 23세의 나이에 중국으로 건너가 20년간 선교사역을 감당하다가 2차 세계 대전 말 그는 일본군 수용소에서 중국인들을 격려하는 사역을 하다가 43세의 나이에 순교를 하게 된다.
에릭 리들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 1981년작) 를 통해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나님의 성도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고집스럽게 살고 결국 믿음으로 승리하는 역사가 오늘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