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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1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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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홍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2-08 06:32 조회 Read329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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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들의 말투에 매우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 즉 한류의 여파로 북한에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등이 비밀스럽게 널리 통용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북한 당국이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칼을 빼어든것이다.
예를 들어 부인이 남편을 부를때 남한의 흔한 말로 ‘오빠’가 아닌 ‘여보’라고 불러야 하고, 남자친구는 그 줄임말인 ‘남친’ 이 아닌 ‘남동무‘ 라고 불러야 하고, ’쪽팔리다‘ 의 남한식 속어는 ’창피하다‘라고 고쳐서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12월29일 북한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에 의하면,
"요즘도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 속에서 '괴뢰 말투(남한식 말투)'를 쓰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당국이 '청년 사상 교양' 강화 등 단속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남조선 말투를 쓰는 현상은 우리 내부를 와해 시키려는 반혁명 범죄 행위'라며, 대책을 강하게 세울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청진농업대 학생 4명은 퇴학 처분을 당하고 온성탄광으로 강제 배치됐다. 그중 한 명이 역전 기다림 칸에서 '자기야' 같은 남조선 말투로 전화를 하다가, 주변에 있던 단속 요원에게 적발 됐기 때문이다. 나머지 3명도 동조했다는 이유로 함께 처벌을 받았다." (함경북도 주민 소식통)
한류를 통해서 남한의 자유, 넉넉한 삶, 발전된 위상을 목격한 북한 주민들은 언제 부터 인가 전자제품은 삼성이나 LG 를, 핸드폰도 삼성을 ‘무리해서’ 사용하며 남한 노래를 부르고 남한에서 통용되는 말을 사용하는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적지 않은 북한 사람들이 그곳을 탈출해서 목숨을 걸고 남한까지 오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으며, 자기들은 김일성 일가에 의해서 그동안 속아 왔으며 언젠가는 북한이 망할것이라는 생각도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말하기를 ‘북한 김정은 정권은 미국과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2019년 말부터 대외관계를 외교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자력 갱생을 통한 이른바 정면 돌파전을 추구해왔다. 이에 따른 북한 사회 내부의 불만을 통제하고 사상 투쟁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법을 만든것이다. 특히 한국식 말투 등 한류영향을 배격 함으로써 부르주아 사상의 유입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정권은 ‘언어의 힘’ 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남한의 자유사상이 언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 속에서 통용된다면 언젠가는 그들의 사상이 무너질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말은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말을 하는 그대로 (원하는대로) 언젠가는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언어를 두려워한다면, 역설적으로, 믿음 안에 거하는 우리들은 ‘세상의 언어’를 두려워해야 할것이다. 믿음의 언어가 아닌 불신의 언어, 소망의 언어가 아닌 절망의 언어, 사랑의 언어가 아닌 미움의 언어가 그것을 사용함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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