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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 (202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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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ate23-02-08 08:57 조회 Read1,197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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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지난 2018년 10월에 한국을 다녀왔으니 이번에 꼭 5년 만의 방문한 셈이다. 지난 3년여 동안 팬데믹을 겪으면서 여러 방면에서 삶의 패턴이 바뀐 것 같아 조금은 낯선 듯했다. 아직도 모든 실내와 공공장소 및 공공교통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했고, 또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의 표정을 알 수 없어서 두꺼운 단절감과 아울러 차갑도록 소외감이 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 많은 것들이 사라졌고 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상을 목도했다. 그 많던 PC방, 동네 어귀마다 사랑방처럼 널려있던 목욕탕, 동네 수퍼 및 치킨 집을 비롯한 작은 사업체들이 눈에 띄게 사라졌고, 거리에서는 택시를 잘 볼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기 까지 했다. 그보다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작은 교회들이 많이 없어졌다는 사실이었다. 비록 비공식 통계라고는 하나 평균 30%의 교인들이 교회를 떠난 까닭에 중대형교회 조차도 존립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국에 작은 교회들이 무슨 수로 버텨낼 수가 있었을까? 또한 거의 모든 신학교가 지원자가 없어 미달사태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이었다. 어떤 작은 교단신학교의 신학과는 20명 정원에 달랑 한명만 지원했다는 이야기를 그 교단에 속한 친구목사로부터 들었다. 그등안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교회와 신학교가 너무 많아서 없어지는 것도 좋은 일리라고 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인하여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았다. 

유럽교회들은 한때 전 세계에 선교사들을 파송하며 복음사역의 중추로 우뚝 서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68 혁명을 거치면서 절대진리가 부정되고 기존의 가치관과 질서가 도전 받으면서 교회들도 영향을 받은 나머지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 결과로 불과 반세기만에 유럽교회들은 지금과 같이 허약한 모습을 한채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절대진리를 거부하는 세파의 도전 앞에서 성경의 권위를 지켜내지 못한 까닭이리라.

그러면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떤가를 생각해보자. 미국교회나 한국교회를 막론하고 절대진리로서의 성경의 권위를 목숨처럼 여기는 신앙의 정절이 퇴색되어 사라져 가고 있지는 않은가 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문화에 포획된 청소년들이 더 이상 교회를 찾지 않는 까닭에 교회는 고령화의 길로 이미 접어들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의 다음 세대의 신앙을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 자신이 말씀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회개하고 말씀중심의 신앙생활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드려야만 하겠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인생을 걸만한 최고의 가치이며 영원토록 불변하시는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벧전 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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