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으며 푸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자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 16:15-18)

마가 선생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이와 같이 선포하셨다고 기록했다. 이 말씀에서 핵심은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라라.”하시는 위대한 사명이다.(마 28:19-20) 그리고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 믿는 자들에게 나타날 여러 가지 표적(혹은 이적)에 대해서 말씀하셨다고 기록했다. 이 부분에 대하여 몇가지 다른 해석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첮째, 위에 열거한 표적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모든 믿는 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실제적인 적용에 있어서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둘째, 이 표적들 역시 고린도 전서 12장에서 언급된 성령의 은사와 같이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특별한 은사로서 복음전도를 위하여 특정한 사람에게, 특정한 시점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셋째, 이 표적들은 성자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에 성령님께서 도래하셔서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는 전환기(Transitional Period)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한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성경 전체의 흐름을 통해서 볼 때 가장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출애급 때에 광야에서 내려주셨던 만나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고, 사사시대와 구약시대에 나타났던 그 많은 희한한 기적들은 예수님 시대에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모든 기적들 역시 사도행전 후반부부터, 그리고 서신서에는 거의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음서, 사도행전 및 서신들에는 예수님을 주로 믿는 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표적이 있으니, 그것은“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다. 베드로,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는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눅 5:11) 세리장 레위는 세관에 앉았다가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나섰다. 세리장 삭개오 역시 모든 재산을 포기했으니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곱 귀신들렸던 막달라 마리아, 거라사의 광인 역시 예수님께 인생을 맡기고 따라나섰다. 예수님과 교회를 가장 대표적으로 핍박하던 청년 사울도 예수님을 믿고는 목숨을 걸고 믿음으로 달음질 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을 믿는 자들에게 친히 말씀하셨다.“나를 따르라.“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발길은 어디를 향해 있는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최대관심사(ultimate concern)는 무엇인가 말이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