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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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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홍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4-08 15:48 조회 Read296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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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우리 교회는 종려주일을 맞이한다.
종려주일은 (Palm Sunday) 글자 그대로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사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사건으로 그 기원이 시작되었다. 예루살렘 성의 모든 백성이 나와서 나귀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반겼으면 참 좋았겠으나, 화려한 마차가 아닌 단출한 나귀 새끼를 타고, 아름다운 꽃길 주단이 아닌 서민들의 겉옷으로, 국왕 친위대의 호위가 아닌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평범한 이들과 함께 오시는 주님을 맞이한 이들은 종교 지도자나 귀족들이 아닌 일반 백성들이다.
사람들이 열렬히 노래하고 소리를 지르며 환영할때 오히려 어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이들을 책망하라고 요구했다. 이때 예수님은 유명한 말씀을 하신다.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눅 19:40)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낮고 낮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서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는데,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배격하고 무시할 때, 낮은 곳에 있던 이들은 주님을 격하게 환영했다는 것이다.
교회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종려주일을 ‘축제’로 여길것인가 ‘애도’로 여길 것인가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교회사적으로 볼때) 동로마교회에 속했던 예루살렘 교회는 축하의 의미로 종려주일을 맞이했고, 반대로 서로마 교회들은 축하 분위기 대신 애도의 성격으로 종려주일을 맞이했다고 한다.
과연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우리들은 어떠한가? 이것은 축제인가 아니면 애도의 기간인가?
예수님께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분명 축하하고 환영할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소식은 참으로 복된 소리, 기쁜 소식이다.
동시에 아무 죄 없으신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의 죽음의 길로 가셨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우리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값진 향유 옥합을 깨뜨린 이름 모를 여인의 사랑과 눈물을 기억한다.
우리는 축하하는 마음과 동시에 슬퍼하는 마음을 가지고 종려주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을 맞이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맞이하던 사람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마 21:9)라고 외쳤다.
신약성경에서 사용되는 ’호산나‘는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 ’호쉬아나‘에서 파생된 말이다. 시편 118:25에 등장하는 ’호쉬아나‘는 ’지금 나를 구원하소서‘ (save me now)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사용된 ’호산나‘는 당시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인 ’아람어‘로서 구약의 ’호쉬아나‘를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한 것이다. 그리고 당시 통용되던 ‘호산나’의 뜻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메시아를 추앙하는 뜻인 ‘찬양하라’ 혹은 ‘만세’의 의미로 조금 바뀌게 된 것이다.
‘호쉬아나’ (지금 우리를 구원하소서)나, ‘호산나’ (주님을 찬양합니다), 모두 우리를 위해서 이 땅에 오시고 이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환영하는 신앙 고백이다. 복 되면서도 슬픈, 뜨거운 사랑과 눈물의 희생이 확연히 드러나는 종려주일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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