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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립습니다.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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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6-18 09:26 조회 Read344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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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 아니라도 성경에 있는 탕자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 나도 그 이야기를 알았으나 대부분의 불신자들이 그러하듯 사람이 지은 이야기로 대하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자인 아버지이므로 재산이 많았을 터인데 아버지가 죽기도 전에 자기의 상속 몫을 억지로 받아 가지고 멀리 떠나버린 천하의 불효자식이 그 모든 재산을 다 탕진해 버리고  거지가 되어 돌아온 싹수도 염치도 없는 자식을 아버지가 무조건 환영하며 끌어 안고 입맞추며 큰 잔치를 베풀어 준다? 내게는 말이 안되는 그저 사람이 지은 소설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무서울 정도로 냉엄하고 엄격한 분으로서, 자기주장이 너무나 강하여 결코 타협하지 않는 자수성가형 인격의 소유자이셨다. 그런 아버지는 자기 중심적으로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내게는 가장 무서운 분이셨다.  그러므로 내가 소심하고, 자신감도 부족하고, 유난히 수줍음을 타는 것은 아마도 그런 가정환경의 영향일 것이다
각설하고, 내가 25세 되던 해에 어떤 교육기관과 연계해서 월간교육잡지 출판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아버지의 돈이었다. 그러나 사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나는 잡지를 출판하기만 하면 돈이 벌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는 사업 자체보다는 철없이 놀기에 바빴었다. 그런 사업이 잘  될리 만무하여 불과 2년여 만에 부도를 내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무작정 집을 나와서 몇 달 간을 정처없이 방랑하던 끝에 부산시 동래구에 있는 금강공원으로 숨어들어가 억수같이 내리는 장맛비 속에서 생을 마감하려던 중 뼈속까지 파고드는 절대고독을 느끼며 통곡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로도 몇달간 그야말로 거지, 곧 오늘날의  노숙자로 방랑하다가 결국 그 동안 이사를 한 집을 물어 물어 찾아왔는데, 아버지가 대문 앞에서 서성이고 계신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나를 보시고는 말없이 눈물만 주르르 흘리시는 것이다. 그토록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가 말이다.  그 때 나의 아버지는 물론 불신자이셨다. 그로부터 내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돈에 대해서, 나의 실패에 대해서 단 한 번도 물으신 적이 없으셨다. 아버지는 진정 나를 사랑하셨던 것이다.     
 그로부터 약 석달 후에 나는 여동생의 권고로 대학생성경읽기회에서 성경을 공부하다가 예수님을 믿고 아브라함과 같이 나의 인생을 바쳐드리고자 하는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다시 읽어본 탕자의 이야기는 사람이 지은 것이 아닌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이었다. 또한 그것은 나의 이야기였으므로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육친의 아버지께나 영원하신 하나님아버지께나 값없이 용서받은 탕자이기에 말이다.

오늘은 아버지 주일, 이제 곧 만나 뵈 올 사랑하시는 아버지가 더욱 그리워지는 날이다. 
- 당신의 인생의 끝자락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앞서 천국으로 개선하신 육친의 아버지,
-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내어 주셔서 나를 구원하시고 당신의 아들로 삼으신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 그립습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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