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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천당, 불신지옥 (202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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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09-10 15:55 조회 Read261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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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에덴 동산 선악과부터 온통 말이 안되는 이야기 뿐이라서 믿을 수가 없어요….” 한 달포전에 우리 부부가 방문한 80대 중반의 한국분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전에도 몇 번 같은 말을 들은 터라 여러가지로 설명을 하였지만 도통 들으려고 하지 않고 무지한 자기주장만 고집하더군요.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보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간에 어떤 지인으로 부터 그 분이 감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순간 정신이 아찔한 듯한 현기증이 느껴지며,  곧 이어 마음 속에 후회와 자책의 감정과 함께 주님께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번 만났을 때 내가 왜 더 원색적으로, 도전적으로, 얼굴을 붉히거나 욕먹을 것을 각오를 하고 라도 긴 설명이나 납득시키고자하는 노력보다 단순 명료하게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을 외치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제는 더 손쓸 수도, 손이 닿지도 않는 곳으로 영원히 떠나가 버린 사람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설 때에 내가 저지른 실책 중 또 하나로 기억될 것을 생각하니 더욱 참담한 마음이었습니다. 

반면에, 지난번 LA 에 갔을 때 만났던 옛 교인의 의연했던 모습이 떠오르며 후회와 자책의 심정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분은 우리와  21세기침례교회에서 약 7년여를 동역하며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에게 충성과 사랑을 쏟아붓던 신실한 성도님이십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페섬유증으로 투병을 하다가 결국 지난 주일(9월 3일) 에Hospice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고 합니다. 우리가 그 분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불과 그 나흘 전 일인데, 그분은 저의 손을 꼭 잡고 간곡하게 부탁 하시더군요. 

목사님, 하나님께서 저는 이대로 불러 가시는 것 같으니 먼저 가 있을께요. 그러나 목사님은 아직 할 일이 많으시니까 건강 잘 지키며 충성하시다가 천국에서 만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서 다만 그분을 꼭 안아드리면서 다짐을 했습니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 성도님을 다시 만날 그날까지 제가 어디 있든지 주님의 사역에 충성을 바치겠노라고… 그리고 주님께서 고통 없이 성도님을 데려가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분은 지금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주님과 함께 낙원에 계실 것을 믿습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
현대인에게 비록 투박하고 고루하게 들릴지라도, 이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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