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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202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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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3-10-28 21:38 조회 Read289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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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제가 본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쓰는 마지막 칼럼이며 또한 오늘 설교역시 그렇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고등학교 국어책에 실렸던 프랑스의 단편 소설가 알폰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 떠오릅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알자스에서 40년간 프랑스어와 성경과 역사를 가르치던 아멜선생과 프란츠라는 어린 학생이며 배경은 프러시아(독일)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가 배상으로 할양한 알자스 로렌 지방의 한 마을입니다. 이 지방이 프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더 이상 프랑스어를 가르칠 수 없게 되었으므로 아멜선생은 마지막 수업을 하고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 수업에는 학생은 물론 학부형과 그 동네 사람들이 교실에 모였습니다. 아멜선생은 만감이 교차한듯 떨리는 목소리로 회한을 토로합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가 프랑스어공부를 내일 일로 미루고 있었던 것이 큰 불행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프랑스어 공부하는 것보다 공장이나 농장에 보내어 돈을 벌게 할 생각을 했습니다. 주민 여러분들은 프랑스어 공부에 열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저는 송어낚시를 하려고 수업을 쉰 적이 있었고, 아이들에게 공부대신 내 텃밭에 물을 주게 하곤 했습니다.” 그 순간 프란츠는 수업을 빼먹고 새 둥지를 찾아 다니거나 낚시질을 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이윽고 정오를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자 아멜선생은 무엇인가를 말하려다가 목이 메었는지 칠판에 “프랑스 만세” 라고 크게 쓰고는 말 대신 손짓을 했습니다. “어서들 가거라. 이제 다 끝났다. “.

마지막 칼럼을 쓰면서 저의 40여년의 목회와 특별히 지난 8년여를 돌아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지극히 무익한 자로서 귀한 사역을 맡았음에도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불성실했던 기억 때문에 회한을 금할 길 없어 주님과 여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교회의 사역에 목숨을 걸기보다 내일, 내일 하다가 심판의 날을 맞은 듯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주님과 여러분 자신의 영적생활을 위해서 과연 최우선적으로 열정을 드리고 있는지요?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하는 일은 언제나 끝이 있게 마련이지만 주안에서는 언제나 새로운 시작라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죽음 마저도 천국의 삶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니까요. 우리는 비록 실패할지라도 주님은 결코 실패하실 수 없으며, 우리들이 보기에는 끝장난 것 같아도 주님께서는 새로운 시작으로 인도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역사를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식구들이 새로 부임하시는 김동식 목사님과 함께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새 역사를 시작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사 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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