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예배, 친교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 참에 낯선 자매님들 두 분이 오셨습니다.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미주 일주 여행 중인 모녀이었는데, 주일을 맞아 예배 참석하려고 유타주에서 부터 5시간을 달려서 그 때 막 도착한 것이었습니다. 웹싸이트를 보고 우리 교회에 오후 예배가 있다고 믿고 오셨다는군요,

우리가 이미 예배를 다 마친 것을 알고는 매우 난감하고 실망한 표정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 중 누군가가 "그럼 예배를 한 번 더 드리면 되겠네요." 하시는 것입니다.
참 좋은 생각인지라 모두들 예배당으로 돌아와서 주일 오후 예배(?)를 드렸습니다.
고집사님, 유집사님, 손집사님 가정과 두분 모녀가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환담을 나눈 후에 백란희집사님이 그분들을 댁으로 모시고 가서 하루를 묵게하기로 하고 그댁으로 함께 가셨습니다. 이 또한 처음 보는 분들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보시는 성령님께서 얼마나 흐믓하셨을까를 생각하니 가슴 뿌듯한 감동이 밀려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형식 자체보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쏟는 정성과 희생이 진정 귀합니다.
여행 중 임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5시간을 달려온 그분들께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예배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금 엄숙하게 돌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거룩한 분이시기에 말입니다.
 
주께와 엎드려 경배 드립니다.
주 계신 곳엔 기쁨 가득
무엇과도 누구와도 바꿀 수 없네.
예배드림이 기쁨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