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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 추락, 실락 (창세기 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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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Don 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9-10 06:41 조회 Read68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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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시기 위해 오신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지 못한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가리고 변명하다 결국 에덴에서 쫓겨납니다. 에덴이란 기쁨이란 말인데 인생에서 우리의 잘못도 아닌 잘못을 숨기고 변명하고 탓하며 살다가는 참 기쁨과 행복을 잃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이들을 용서하시고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기쁨 가운데 살기를 원했지만, 인간의 어둡고 빗나간 생각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서로의 부끄러움(잘잘못)을 가리고 변명하다 용서와 치유와 회복을 누릴 여유가 없었으며,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닌 죽음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가장 큰 기쁨인 생명을 낳는 것이 더 고통스러워졌습니다.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이 힘들어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갖고 태어나는 벌거벗음을 선이니 악이니 하면서 따지고 변명하며 탓하고 강요하며 사는데 어찌 행복하겠습니까? 예를 들어 시험 점수 낮게 받아오는 아이에게 머리가 좋느니 나쁘니 하면서 달달 볶으면 그 아이의 학교생활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험 점수 잘 받는 아이의 학교생활이 즐거운 것도 아닙니다. 시험 점수 떨어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느라 사는 것이 즐겁기는커녕 매일 두려운 것입니다. 성적이 뭐길래. 벌거벗음이 뭐라고.

또한 아내와 남편과의 사이가 벌어졌습니다.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던 그 관계가 이제는 사모하며 다스리는, 무언가 불편하고 불안한 관계가 된 것입니다. 결혼 전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벌거벗음을 잘 몰랐는데 결혼 후 가까이 지내면서 생각지 못했던 서로의 벌거벗음이 드러나며 눈에 거슬리는 것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사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냥 나무 실과를 따 먹고 지내던 인간이 이제는 종신토록 일을 해야만 먹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벌거벗음을 가리느라 얼마나 많은 헛수고를 했을까요? 매번 무화과 나뭇잎으로 옷을 해 입어야 했으니까요. 편하지도, 오래 가지도, 쉽지도 않고.

네 번째로 육적인 존재로 남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하는 영적인 사람이 말씀을 저버리고 하나님과 멀리 떨어져 산다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닙니다. 한 목숨 살다 가는 짐승과 다름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오히려 더 복잡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사단이 망쳤습니까? 하나님이 벌하신 것입니까? 아닙니다.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먹고 자신들의 선악에 종노릇하며 사는 삶은 사는 것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선택한 죄의 결과이지 하나님이 죄를 벌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담과 하와만이 지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도 똑같은 죄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선악에 종노릇하며 살고 있습니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서로 잘했느니 못했느니를 따지고 정죄하며, 부인하고, 숨고, 숨기고, 탓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 인간들을 그대로 내어버려 두시지 아니하시고 이러한 인생의 어려움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으며, 궁극적으로 자기 아들을 보내심으로 우리를 이 죄악스러운 삶에서 구원하는 계획을 창세 전부터 미리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차매 우리와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기에), 자신들의 의와 선과 악에 매여 종노릇 하는 인간에게 참 자유, 기쁨, 평강의 삶, 곧 영생을 주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선택은 우리의 것입니다. 에덴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에덴 밖에서 떨며 살 것인가?

여러분은 오늘 어디서 살고 있습니까? 기쁨의 동산에서 자유로이 벌거벗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사십니까? 아니면 벌거벗음이 부끄러워 남들이 볼까 나무와 숲 사이에 숨어 지내고 있습니까? 아니면 무화과 나뭇잎으로 가리느라 바쁘십니까? 그런다고 가려지나요? 가렵기만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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