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자녀들이 18세가 되면 투표권이 주어지며 대개는 대학에 들어가 부모를 떠나서 스스로 독립된 삶을 시작하는 성년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성장했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성장 뿐 아니라 그 내면의 성장을 뜻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어떠한 삶을 추구할 것인가 그 인생의 방향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 나는 누구인가?
* 그러므로 무엇을 추구해야하는가?     
 
오늘은 우리 교회 창립 18주년이 되는 기념 주일로서 사람에 비유하면 성년이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교회로서 그동안 건강하게 성장했는가를 정직하게 돌아보며, 우리 자신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 목적을 다시 한 번 집어보고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 교회란 무엇인가?
* 그러므로 무엇을 추구해야하는가?

1.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엡 2:19)
교회는 인간의 조직이나 예수님의 팬클럽이나 도덕주의자들의 동호회 같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우리 육신의 가족공동체가 그렇듯이 아무나 함부로 자의적으로 들고 날 수 없는 영원한 운명공동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교회회원(church member) 서로 전인적인 삶을 나누며 주님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2.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엡 1:22-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지시(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합니다. 머리의 지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불구라고 합니다. 그 뿐 아니라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지체들 역시 서로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어 머리 되신 예수님께서 기대하시는 목적을 위해서 일사분란하게 작동해야 함은 물론 몸에서 단 한 지체라도 떨어져 나가면 그 온 몸 전부가 불구가 된다는 사실에 착념하고 결사적으로 붙어있어야 합니다.     

3. 교회는 성령의 전(집)입니다.(고전 3:16, 엡 3:21-22)
교회는 과거에 성막과 성전에 거하시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성령님으로 살아계시는 집입니다.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거룩함과 영광으로 나타나심으로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교회도 거룩해야만 합니다.(민 15:41) 세상의 풍조와 원리에 전혀 때 묻지 않은 구별된 모습을 지켜나가는 것 말입니다. 
   
"내가 이 반석(신앙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