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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걸어가랏!(1) (요한복음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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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Don 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11-27 10:41 조회 Read75회 댓글 Reply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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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연못가에 아무런 소망 없이 누워서 입만 움직이던 38년 된 병자, 또한 그 옆에서 똑같이 한 가닥 소망 없이 지내는 병자들, 바로 이 병자들의 삶 속에 예수님이 들어오셔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 물어보신 것입니다. 당연한 것 같았지만 물어봐야만 할 정도로 병과 절망에 찌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도 모를 정도로 그 병에 파묻혀 사는 무기력한 사람들, 바로 이 시대의 영적 상태입니다. 우리 교회,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겉은 화려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자비가 넘치지만, 힘없이 오가며 서로 위로하고 자축하는 사람들이 ‘혹시나’ 하며 왔다가 ‘역시나’ 하며 돌아간 지도 벌써 38년! 자비의 연못가에서 인생의 참맛을 누리지 못하지만 더 이상 그것이 별로 문제 되지 않는 삶. 바로 이런 우리의 인생에 예수님께서 직접 찾아오신 것입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엉뚱한 핑계만 대는 우리들. 이런 병든 환자에게 "일어나 걸어가랏" 명령하시는 예수님. 어쩌자고 그런 황당한 명령을 하시는지. '걸을 수 있었으면 그러고 있었겠습니까? 누구는 걷기 싫어 누워 있는 줄 아십니까? 아니 38년 동안 못 했던 것을 트라이한다고 되는 줄 아십니까?' 많은 맞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확고부동했습니다. “네 자리를 들고 일어나 걸어가라!” 가장 하고 싶었지만 가장 할 수 없었던 것, 바로 그것을 하라는 예수님.

우리는 이 말씀 속에 담겨 있는 예수님의 원함, 능력과 믿음을 보아야 합니다. 나로 하여금 인생의 풍성함을 누리기를 원하시는 예수님, 나로 하여금 인생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는 생명력을 주신 예수님, 또한 내가 이 인생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다고 자신(믿음)하시는 예수님, 바로 이 예수님의 원함과 능력과 믿음이 나로 하여금 일어나 걸을 수 있게 하는 치유의 원천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 속에 담긴 예수님의 원함과 능력과 믿음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걷기는커녕 기는 상상조차 못 하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영생에 대해 전혀 감을 못 잡듯이.

’저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아마 이 38년 된 병자의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일어나 걸으라니...' 다시 한번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눈길을 쳐다보았을 것입니다. 아마 그 순간 그는 예수님의 눈길에서 자신을 향한 사랑과 담대함과 자신감을 보았을 것이며, 바로 그 순간 그는 일어나고 싶은 충동이 생겼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말씀을 통한 성령의 감동이요, 불가능에 도전하게 하는 충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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