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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에서 믿음으로 (요한복음 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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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Don 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12-19 10:59 조회 Read1,311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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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으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습니다. 제사장, 서기관, 관원, 유대인, 관중 등 여러 분류의 사람들이 예수님의 등장으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기다리고 기대하던 메시야가 눈앞에 확실히 나타났음에도 말입니다. 우리는 다 끝난 게임을 다시 보면서 그 결과와 과정을 다 알 수 있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때그때 분석하고 결정을 해야 하기에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했습니다. 다른 이슈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자신들의 미래에 관한 이슈였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다윗 왕국을 다시 일으킬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메시야에 합당한 예수님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자신들이 예상했던 모습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수백 년을 기다린 메시야가 눈앞에 있다고 믿기엔, 그 모습이 너무 초라했습니다. 자신들이 잘 아는 동네 청년인데 갑자기 하나님의 아들임을 자칭하며 등장한 것입니다. 기적도 행하고 말씀에 권위도 있었지만,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르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그를 믿고 따르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안 따르기도 뭐하고. 주위를 살피며 서로 눈치 보기 바빴습니다. 누군가 먼저 나서기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예수님께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을 믿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의 말씀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결정과 함께 치러야 하는 댓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대가 중 하나는 비주류가 되는 것입니다. 다수 중 하나가 아니라 소수중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주류에 속했거나 그 무리의 리더에 속했다면 예수님을 따르기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 속해 밑바닥부터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새로운 조직에 들어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더군다나 12제자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둘째는 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과연 이 사람이 진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이냐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타나 메시아인 양 행동했지만 다 그렇지 않은 것으로 증명되고 끝났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능력 있는 리더인지 아니면 진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야인지를 분별해야 하는 데 구체적 처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영적 지도자였던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조차 그를 외모(육)로 판단하고 배척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영적 무지함이 그들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접한 무리에게 예수님은 자신이 하신 말과 행한 기적을 보고 믿으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인지 말입니다. 다른 육적인 것을 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의 태생, 그의 배경, 그의 외모, 심지어는 그의 인간적인 행동(먹고 마시고 일하고 놀고 등등)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의 말씀과 그의 행한 기적을 보고 판단 및 결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것을 육적 잣대로 가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울로 거리를 재는 것도 불가능한데 전력을 재려고 갖다 대니 터지고 마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의 모든 것을 믿는 것도 아니요 또 모든 것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하신 말씀과 그의 행하신 이적을 놓고 보았을 때 과연 그가 스스로 선포한, 하나님과 하나이신 독생하신 하나님인가 아니면 또 하나의 선지자, 선생, 선인인가를 우리가 택하고 믿고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요구하는 모든 면에 100% 확신과 증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독생하신 하나님이신 것이 아닌 것보다 더 맞는 것 같다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믿음은 100% 확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신뢰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결혼을 다 알고 믿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신뢰해서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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