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2000년 전 성탄절기에 예루살렘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동방으로부터 박사(지혜자)들이 예루살렘에 와서는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의 탄생에 대해서 물었던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당시의 왕 헤롯과 예루살렘 백성들 가운데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마2:3)

그 후에도 예수님은 그의 공적생애에 가시는 곳곳마다 소동의 중심에 계셨던 것을 성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예수님께서 소동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죄와 절망의 어둠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 생명의 빛을 보았기에 기쁨을 이기지 못한 긍정적인 소동이 일어난 것이며, 반면에 예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 가운데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님을 죽이고자 악의적이고 부정적인 소동이 일었났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공적생애 마지막에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에 들어오실 때 또 한 번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나귀에 태워드리고 왕의 행차를 모시는듯 크게 환호하였기 때문입니다. 2000년전 종려주일의 소동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소동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후에 제자들에 의하여 그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이 세상에서 소동을 일으키는 사람들이며, 세상을 뒤엎는 자들이며, 심지어 염병이라고 까지 손가락질 받으며 배척당하면서 복음사역을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들 또한 소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종려주일을 맞으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들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에 투영해 봅니다.

- 우리의 심령은 성령님으로 인하여 소동하고 있는가?
- 우리는 현재적으로 어떤 거룩한 소동의 중심에 서 있는가?

이제 주님께서 일으키실 마지막 큰 소동 만을 앞에 두고 있는 때에.….(살전 4: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