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7년 10월 마지막 주일로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주일입니다. 말틴.루터가 지금부터 500년전인 1517년에 그 유명한 95개조의 성명서를 교회당 정문에 부착함으로 촉발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루터의 이러한 저항은 무소불위의 기득권자이었던 신성로마제국 교황세력의 완강한 탄압에 직면했지만, 그는 목숨을 걸고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은혜(Sola Gratia)를 주창하며 종교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이 운동은 당시 유럽전역의 정치 경제와 맞물린 이해관계와 혼돈의 틈을 타고 계속 확산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또한 그 당시에 성경은 오직 라틴어성경 뿐이며 오직 신부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기에 일반인들에게는 닫혀 있었으나, 루터는 1520년에 라틴어성경의 독일어로 번역판을 내어 보급함으로서 드디어 성경이 일반인들에게 열리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종교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면에는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의 문명적 혜택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속활자의 발명은 필사 혹은 목판 인쇄의 불편을 일시에 해결한 쾌거입니다. 금속활자가 상용화되자마자 1450년부터 1500년까지 반세기 동안 유럽 각국에서는 2000만 권에 달하는 인쇄본이 간행되었다고 하니 정보와 지식의 전달속도에 혁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따라서 루터의 종교개혁의 소식은 물론 독일어판 성경 역시 금속활자의 발명이라는 문명의 혜택을 입은 셈입니다.

그러나 한편 금속활자로 인쇄술이 발달하자 베네치아의 약삭빠른 상인들에 의하여 포르노 산업이 유럽 전역에 번창하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문명의 발달과 그 혜택은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언제나 전혀 다른 결과에 이른다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 종교개혁 500 주년을 맞아 우리에게서 개혁되어야할 것은 무엇인지?.
- 문명의 발달이 폭발적인 초문명의 와중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