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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주간이면 생각나는 일(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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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아브라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11-19 19:29 조회 Read1,305회 댓글 Reply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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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계절을 맞을 때마다 저에게는 늘 생각나는 결코 잊 못할 일이 소중한 추억이 있습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다시금 감사의 눈물이 쏟아지며 주님 앞에 목숨을 건 재 헌신을 다짐하게 됩니다. 

1983년 가을, 교회를 개척한지 1년 반 정도 되었을 당시에 저는 Chevy Nova라는 중고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후진기어(reverse gear)의 고장으로 뒤로 갈 수 없는 상태이었습니다. 차도 낡은데다가 또 Transmission을 고칠만한 여유가 없었던 터라 차일피일 그냥 끌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차(parking)를 할 때에는 앞에 아무 것도 없는 곳을 찾아서 하거나 또는 뒤로 미끄러져 내릴 수 있도록 언덕에 세워 놓기도 하고, 그도 저도 안 되면 가급적 사람이 없는 곳에 주차 해 놨다가 내려서 차를 밀어내기도 하면서 다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불편은 했지만 다른 선택이 없었던 까닭에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지요.

그런 차를 가지고도 심방은 물론 San Jose, San Francisco 까지도 세상이 좁다 하며 다닌 생각을 하면 조금은 무모했던 듯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조건에서도 참으로 신바람 나게, 불평 없이, 열심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주님께서 주신 은혜로만 설명될 수 있을 뿐입니다.

그해 감사 주간 수요일 오후에 당시에 청년들을 지도하던 집사님이 찾아와서 흰 봉투 하나를 건네며 제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 이것은 얼마 되지 않지만 우리 청년들과 제가 모아서 드리는 것입니다. 이제 곧  San Francisco
 까지 신학교에 다니셔야 하는데 목사님의 차가 너무 낡아서 위험하니 새 차를 구입하는데 써주십시오."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서 너무나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얼떨결에 봉투를 받았고 그 집사님은 바쁘다며 서둘러 나갔습니다. 그 봉투에는 770불이 들어있었습니다. 아귀를 맞추어서 1,000불을 채우지도 못한 채 건네 준 770불을 들고 저는 망연히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당시에 불과 10여명 밖에 되지 않던 어린 청년들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하나같이 가난하고 힘들게 이민생활을 꾸려가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군부대에서 청소하고, 공장에서 육체노동을 하고, 호텔 혹은 모텔에서 잡일을 하는 사랑하는 청년들이 그래도 자신들을 인도하는 목사라고, 그 형편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어렵사리 모아 준 770불.

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동안인가를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뭔가 서러운 것 같기도 하고, 슬픈 것 같기도, 또 기쁘기도, 감사하기도한 그런 벅찬 것이 가슴 깊은 곳으로 부터 솟아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뭔가에 막혀있던 눈물이 한꺼번에 통곡이 되어 오래도록 울고, 또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정신을 가다듬고 기도하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을 때 주님께서 사무엘 하 23:13-17(역대 상 11:15-19) 말씀을 저의 마음에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이야기인 즉 다윗이 불레셋과 싸울 때 이었는데 전투에 곤비한 나머지 다윗은 어릴 때 마시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이 몹시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탄식조로 한다는 말이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 하자,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윗 휘하의 용사 중 세 사람이 적군에게 포위가 되어있는 베들레헴 성으로 목숨을 걸고 뚫고 나가서 그 우물 을 길어 왔던 것입니다. 이를 본 다윗이 그 물을 마시기를 기뻐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드리며 부르짖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 하리이다. 이는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니이다."

진정 그러했습니다. 당시 저의 손에 있던 770불은 우리 청년들의 땀이요, 눈물이요, 피였습니다. 그것은 제가 쓸 것이 아니라 주님께 바쳐드려야 마땅한 거룩한 예물이라고 믿어졌습니다. 생각이 여기가지 미치자 또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나서 770불에 230불을 더하여 1,000불을 만들어서 그 다음 주일에 건축헌금으로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개척한 지 1년 반 밖에 되지 않은 때인지라 건축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주님께서 귀히 쓰시리라는 믿음으로 기쁘게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부터 곡 1년 반 후, 우리 교회가 개척 된지 만 3년이 되는 1985년 2월에 하나님께서는 또 놀랍게도 그 해 6월말까지 건물 구입 Escrow를 마치는 조건으로 어떤 교회당 건물에 입당할 수밖에 없도록 기회를 주시며 강권하셨습니다.

남은 기간은 불과 4개월여. 영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전혀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그토록 짧은 기간에 30,000불정도 되는 헌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또 다른 기적의 연속이라고 밖에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드린 작은 헌신 1,000불, 그러나 그것은 오병이어 이었고 하나님께서는 끝내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 내셨다고 믿습니다.

할렐루야!!!  오직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서만 영광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 우리 교회 주보의 칼럼 난보다 긴 내용이라서 다 싣지 못하였으므로 여기에 그 전문을 올립니다.
  행여 저의 자랑처럼 될까 두렵고 조심스럽습니다. 주님께서 다 이루신 일입니다. 오직 주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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