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4 마가복음 14: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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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관리자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5-23 23:15 조회 Read5,114회 댓글 Reply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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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43-52]
잡히시다 (마 26:47–56; 눅 22:47–53; 요 18:2–12)
43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곧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무리가 검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를 파는 자가 이미 그들과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와서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예수께 손을 대어 잡거늘
47 곁에 서 있는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으되 너희가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한 청년이 벗은 몸으로 도망하다
51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43And immediately, while he was still speaking, Judas came, one of the twelve, and with him a crowd with swords and clubs, from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and the elders.44 Now the betrayer had given them a sign, saying, “The one I will kiss is the man. Seize him and lead him away under guard.”45 And when he came, he went up to him at once and said, “Rabbi!” And he kissed him.46 And they laid hands on him and seized him.47 But one of those who stood by drew his sword and struck the servant of the high priest and cut off his ear.48 And Jesus said to them, “Have you come out as against a robber, with swords and clubs to capture me?49 Day after day I was with you in the temple teaching, and you did not seize me. But let the Scriptures be fulfilled.”50 And they all left him and fled.51 And a young man followed him, with nothing but a linen cloth about his body. And they seized him,52 but he left the linen cloth and ran away naked.
[묵상 질문]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들의 모습은 이들의 어떠한 의도가 나타났습니까? 예수님은 왜 순순히 잡혀가셨습니까? 벗은 몸으로 도망한 청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오늘늘 본문 중 어느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까? 무엇을 깨닫게 되었습니까? 어떤 기도를 하였습니까?
[해설 도움]
43-45절 기도하신 대로 순종하십니다. 유다를 앞세워 찾아온 성전 경비병들에게 순순히 붙잡히십니다. 존경의 입맞춤을 군호로 삼고 가식적인 인사로 다가오는 제자를 묵묵히 받아주십니다. 저항하지도 위협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들의 치밀한 계략에 넘어가거나 그들의 위협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하신 것이 아닙니다. 체념이 아니라 아버지의 때(14:36)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걸음은 늘 하나님의 뜻을 향했고 굽힘없이 의연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좁은 길이어도 돌아서는 법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으셨고, 그 길로 걸어갈 힘을 구하셨기 때문입니다.
47-49절 난장판이 된 체포 현장에서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모든 상황을 주도하십니다. 무장하고 달려들어 자신을 강도 취급하는 상황에서도 ‘성경을 이루기 위한’(사 53:12) 것이라고 당당히 말씀하십니다. 한 치의 두려움도 동요도 없이 십자가를 향해 자기 길을 가십니다. 위험을 ‘탓’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며 걸어야 하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47절 영적인 위기 앞에서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호언장담(33절)이 아니라 깨어 있는 기도입니다. 기도에 실패한 제자들은 세상의 무기와 혈기로 대처하지만, 그것으로는 신앙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고 신앙의 도전에 맞설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더 큰 폭력으로 더 작은 폭력을 억압하는 칼의 권세가 아닌 부단한 자기부정의 기도와 순종을 통해 세워집니다.
50-52절 끝까지 예수님의 곁을 지키겠다던 제자들의 결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들 황급히 도망가 버립니다. 깨어 기도하라는 간곡한 당부에도 밤새 잠만 자던 제자들은 모두 달아나고 맙니다. 겉옷을 버리고 달려와 예수를 따랐던 바디매오와 달리(10:50) 예수를 따르던 한 청년은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달아납니다. 신앙의 진가는 평상시가 아닌 유사시에 드러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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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 Kim님의 댓글
Don 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ate
천군 천사를 불러 로마군을 내쫓고 반대파들을 제압하고 왕좌에 오르실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 그러나 자신을 무식하게 잡으러 온 무리에게 순순히 잡혀갑니다. 그렇게 무력으로 왕좌에 오른다고 하나님과 다윗이 꿈꿨던 하나님의 나라(다윗 왕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칼도 아니요 몽치도 아니요 오직 성령으로만 가능합니다(스가라 4:6). 하나님의 영(마음, 사랑, 말씀)과 하나 되었을 때 하나님의 뜻과 방법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이룬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잡았다고 해서 그들이 권세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제자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했습니다. 한 청년(마가?)은 겉에 둘렀던 홑이불(가운)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이고 뭐고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 망한 판국에 목숨이라도 건져야지요.
오, 하나님, 상황과 분위기에 휩쓸려 하나님의 주권과 권세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가 너무 자주 있습니다. 묵상은커녕 기도도 없이 속단하고 행동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저도 이 제자들처럼 칼도 들고 홑이불도 버리고 도망칠 때가 허다했습니다. 지금 제가 어떠한 하나님 역사의 흐름과 권세 아래 있는지 보며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자유, 여유, 치유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관리자1님의 댓글
관리자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ate
50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50 And they all left him and fled.
말씀대로 예정된 십자가의 길을 걷기 위한 고난이 시작된다. 주변의 상황이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오직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계신다. 자신을 버리고 간 제자들을 향해서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다. 예수님에게 유다는 어떤존재인가? 마지막 까지 유다의 입맞춤도 아시면서 그냥 그대로 순응하신다. 자신의 욕망에 이끌리어 연약했던 유다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마지막 만찬에서 경고의 말씀까지 해주셨건만, 유다는 예수님이 알고계시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을텐데 이를 부정했던 것일까? 무시했을까? 유다가 돌이킬 있는 시간은 지나가고 결국 기도에 실패한 제자들 역시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다. 이것이 나의 모습이 아닌가? 기도시간에 잠을 선택해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상태에 벌어지는 일들,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 들, 검과 몽치에 본능적으로 두려움으로 반응하는 것이 내 모습 아닌가?
무엇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검과 몽치가 아니라 욕심에 이끌리어 죄에 빠져 예수님을 버리는 것을 두려워해야 하지 않는가? 죽어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겠다던 제자의 고백은 허공에 맴돌기만 한다. 나의 고백은 이와 같이 않는가?
- 깨어서 기도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경건의 훈련)
- 주변의 두려움의 허상에 이끌리어 절망하는 자가 아니라 말씀으로 소망에 이끌리는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앙의 기본기를 튼튼히 하도록 집중하는 여름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