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주시는교훈은무엇입니까?
1-5절 시인은 원수의 계략에 빠져(4절)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대적들 앞에서 욕을 당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고 변호해줄 이가 없습니다(11절). 그래서 지금 시인 곁에는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모두 등을 돌려도 하나님만은 그의 바위와 산성이 되시고, 모두 손가락질해도 하나님은 공평하게 그를 판단해주실 것을 믿기에, 이제 시인은 그의 영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합니다. 억울한 사정을 알아주는 이 없고, 세상에 홀로 남은 것 같은 때에도, 하나님만은 내 곁을 지켜주시니 모든 것을 그분의 손에 의탁하십시오.
6-8절 곤경에 처한 시인이 하나님을 끝까지 붙들 수 있는 것은, 그가 전부터 하나님과 동행하며 주의 인자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크고 작은 고난의 때마다 그의 고통을 아시고 그를 돌보시며 인도하셨기에, 지금도 주님의 손을 꼭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9-18절 시인이 처한 상황은 더는 소망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절망적입니다. 슬픔이 눈을 멀게 하고 근력을 마르게 하며 뼈를 녹게 합니다. 대적은 시인의 몰락을 손뼉 치며 기뻐하고, 이웃은 손가락질하고, 친구들은 끔찍한 것을 보는 것처럼 놀라며, 지나는 사람들마다 멀찍이 그를 피해 갑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억울하게 곤두박질쳤지만, 사람들은 금세 그를 잊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을 살아갑니다. 살아있지만 죽은 자처럼 되어 사는 시인의 현실은 지금 이 땅 곳곳에서 억울한 숨조차 감추고 살아야 하는 이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판결이 끝난 때에도 아직 하늘에 공평하신 하나님의 판결이 남아있습니다. 그러기에 주의 손에 운명을 맡기고, 주의 얼굴에서 인자하심을 찾는 이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19-24절 시인의 탄식은 확신으로 바뀝니다. 그의 상황이 역전되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혹은 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응답에 대한 확신으로 노래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의인을 회복하여 은혜를 베푸신다는 사실입니다. 시인은 더 이상 스올의 밑바닥에서 죽은 자처럼 탄식하지 않습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라’, ‘강하고 담대하라’는 시인의 당부를 주님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도 깊이 새겨둡시다. |